당신은 누구인가?

  • 입력 2020.08.24 11:5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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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5주년 기념식에서 있은 김원웅광복회장의 기념사가 핫(hot)이슈로 등장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 바, 새삼 거론할 것도 없겠지만 참 누가 들어도 과연 대한민국의 광복회장으로서 말하기는 좀 논란이 되겠다 싶은 말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본다. 반박의 불을 지핀 것은 원희룡 제주지사이다. 보수 언론의 기사 제목으로도 인용된 그의 말은 ‘마치 심판자인양 친일을 판단한다.’는 것과 ‘나라 잃은 백성에게 왜 죄를 묻는가?’라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친일’이라는 것이다. 누구라고 이름은 거명하지 않겠으나 일제 강점기 한일합방을 지지하거나 일본의 정책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받은 자들처럼 친일의 증거가 뚜렷한 일부의 인사들 말고는 모두가 죄가 있다면 ‘나라 잃은죄’가 전부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런사람들을 일일이 골라 친일, 친일 한다면 누가 남을 것인가. 그 중에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기념사를 한 김원웅 회장 본인이다. 자신은 과연 흠과 티가 하나도 없어서 광복회장이라는 자리에 앉았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세상엔 다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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