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월드비전, 로힝야 난민아동보호에 관심 촉구

  • 입력 2020.08.25 15: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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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대량 학살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86만 명의 로힝야족이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수용소에 살고 있다. 이 중 절반은 아동이다.

국제월드비전은 25일, 로힝야 난민 위기가 4년째에 접어들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난민촌의 생활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취약한 아동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콕스 바자르 사무소 총 책임자 프레드릭 크리스토퍼(Fredrick Christopher)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난민촌 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로 로힝야 아동들이 이미 일상적으로 직면해온 신체적·성적 폭력, 착취와 학대, 조혼, 아동노동과 젠더 기반 폭력 등 극단적인 아동보호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토퍼는 “팬데믹이 발발하기 전, 로힝야 아동들은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 지금은 학습센터가 폐쇄되고 난민촌에 접근할 수 있는 NGO활동가가 줄어들면서, 아동들은 전보다 더 낮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일자리가 없는 부모는 아이들을 대신 일하러 보내거나 자녀를 결혼시키는 등 부정적인 대처 방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조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캠프에서는 7세 미만의 아이들이 일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지역사회 기반의 아동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로힝야족 부모, 종교 지도자, 현지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특히 망명 생활이 1년 더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경제적 위기 상황에 내몰린 로힝야 난민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한국월드비전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로힝야 난민 및 수용 공동체 여성 및 여아 보호를 위한 젠더 기반 폭력(GBV) 위험 경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캠프 내 공중 및 개인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식수위생사업을 추가로 시작했다.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김동주 팀장은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그 중에서도 인도적 위기상황에 처한 취약한 아동과 가정은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 열악한 삶의 위기 속 위험에 처한 로힝야 난민들과 아동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하여 아동보호사업과 위생개선사업 등 구호사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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