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모든 교단의 시작은 독립교회, 전통적 복음주의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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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단의 시작은 독립교회, 전통적 복음주의의 길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고문 김상복 목사에게 독립교회를 묻다
기사입력 2014.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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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가칭)한국독립교회연합회 출범 준비부터 함께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를 창립하고, 2대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독립교회 운동을 이끌어 온 김상복 목사. 김 목사는 미국에서 첫 목회를 독립교회로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독립교회인 할렐루야교회에서 시무하는 등 한국 독립교회의 역사 그 자체다. 독립교회의 가치를 가장 잘 정립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 목사를 만나 독립교회 운동의 세계적 현상과 한국 독립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사명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지미숙    한국교회의 일부 교단에서는 카이캄에서 시행하는 목사안수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가요?

김상복    이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질문입니다. 모든 교단은 처음엔 다 독립교회였습니다. 어느 교단도 독립교단으로 출발하지 않은 곳이 없어요. 모두 다른 곳에서 나와서 독립교회로 시작했다가 성장한 후 교단 이름을 붙인 거지요. 독립교회를 시작한 이들은 이미 목사로 안수받고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목사안수의 전통을 이은 사람들이 모여서 연합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목사안수를 하기 때문에 인정한다 못한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도 않습니다.

단적으로 미국에서는 개교회에서도 목사안수를 합니다. 개교회가 안수위원회를 조직해서 안수받을 사람을 검증하고 안수하죠. 외국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가 허다합니다. 교단이 있는 곳은 교단에서 안수를 하기도 하지만 미국 침례교회의 경우에도 모두 개교회가 안수를 합니다. 미국 교회의 50% 이상이 독립교회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렇게 목사안수를 하고 개별적이고 자유롭게 운영을 합니다. 인정할 수 없다는 이들의 시선으로는 미국 교회의 절반 이상이 잘못된 것이죠.

한국에 독립교회라는 것이 없었기에 생소하고 다소 거부감이 있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교단에서 안수위원을 조직해서 안수하면 정당하고, 다른 단체가 안수위원을 조직해서 안수하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세계교회를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고 한국교회만 보고 목회하는 분들이 혹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목회를 해야 합니다.


지미숙    한국에서의 독립교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교단보다 독립교회가 더 활발히 세워지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독립교회의 세계적인 현상은 어떻습니까?

김상복    독립교회 운동은 전 세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920~30년대에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는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뉴욕의 유명한 리더데일교회입니다. 부호 죤 디 락카펠라가 혼자서 화강암으로 엄청난 교회를 지어 해리 포스딕 목사에게 위임을 했는데 조건은 단 하나 독립교회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포스딕은 16년 동안 뉴욕과 미국에 대단한 영향을 끼쳤고, <적극적인 사고의 힘>이란 책을 쓴 노난 빈센트 필 목사가 수십년 동안 이 교회에서 목회를 해왔죠.

미국의 사회학자요 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토니 캄폴로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교회 성도의 50% 이상이 독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잡지의 독립교회운동에 대한 기사를 보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가 독립교회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교회가 윌로우 크릭교회죠.

대부분 큰 교회들은 교회 이름에 교단 이름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교단의 중요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새들백 교회마저도 침례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새들백 커뮤니티처치라 부르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부각시킵니다. 이것이 현대의 추세입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세계적인 추세를 알고 앞서가는 교회들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장로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는 Sarang Community Church, 온누리교회도 Onnuri Community Church, 지구촌교회도 Global Community Church 등으로 표기하고 있어요. 교단의 냄새를 내지 않겠다는 뜻이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성경, 기도, 예배, 전도, 복음, 선교, 찬양, 훈련, QT, 사랑, 섬김 등이 중요한 것이지 교단은 점차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단과 교단의 정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어요. 교회가 우선이 아니고 교단이 우선이 될 때 교단은 불편한 시어머니로 취급을 받게 돼요. 이제 16년이 된 카이캄은 2600여개의 교회와 460여개의 선교단체, 5개의 신학대학교가 참여하고 있고 동역하는 목회자는 30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이캄의 회원들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번 목사안수식에서도 98명이 안수를 받는 등 더 많은 분들이 목사고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미숙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립교회들이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김상복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하다고 알려진 중국의 경우 3자 교회보다 독립교회들이 교회 수에 있어서나 교인 수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많아요.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심지어 유럽에도 ‘자유교회(Free Church)’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교단마다 교단의 통치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독립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독립감리교, 독립장로교, 독립침례교, 독립오순절교회, 독립개혁교회, 독립루터란교회, 독립정교회, 독립시리안교회, 독립앵글리칸교회, 심지어 독립가톨릭교회까지도 있어요. 가톨릭 신앙과 신학을 유지하되 교황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것이죠.

터키의 경우에는 독립프로테스탄트교회라는 교회도 있습니다. 영국교회는 매년 5%씩 감소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은 홈처치들입니다. 집에서 모이는 작은 그룹의 가정교회들이 증가 일로에 있죠. 이 작은 가정교회들이 화석화된 영국 국교와 같지 않고 생동감과 생명력이 있어 곳곳에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어요. 이들은 다 독립교회들입니다. 일본의 한 교단의 경우 북해도에 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토론과 연구를 거듭한 나머지 8년이 걸렸습니다. 교단이 움직이려니까 이렇게 느리고 역동성이 떨어진 것이죠. 그러나 비전이 있는 목사가 있었더라면 8년이나 걸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미숙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독립교회가 유독 성장하고 있는 데는 그 이유가 있을텐데요. 독립교회가 갖는 대표적인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상복    내가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을 때 ‘독립기관과 총회 통제기관’에 대한 논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논문에서 배운 것이 많았어요. 그 중에 사실상 독립기관이냐 총회기관이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누가, 어떤 사람이 그 기관을 이끄느냐의 문제였죠. 단 한 가지는 독립기관일 때에는 비전이 있고, 소명감이 있고, 특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자기가 맡은 비전을 수행해 나가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독립교회와 선교단체도 마찬가지지요.

미국교회 통계 가운데 하나는 무작위로 아무 교회에나 전화를 걸었을 경우 누군가 전화를 받아 교회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교회 수를 보면 전통적 대 교단 교회는 73%, 복음주의 교회는 66%, 독립교회는 81%, 오순절교회는 53%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통계가 한국에서는 의미가 없을지라도 독립교회의 제도와 능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미숙    카이캄은 교단이 아니기도 하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나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연합기관에 소속된 곳이 없습니다. 한국에 위치한 교회 공동체로서 연합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는데요.

김상복    카이캄이 한국교회와 함께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경우에는 카이캄의 복음주의 신학과 너무 달라 함께할 수 없지만 전체 교회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일 경우에는 지원하고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나 한국교회연합은 복음주의 신학과 노선을 같이 하지만 연합기관에 소속되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입장에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내가 오랫동안 시무했던 할렐루야교회 같은 경우엔 예전에 한기총과 NCCK 양측에 모두 협력을 했어요. 한기총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교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내가 직접 가서 돕기도 했고, NCCK에서 평양에 봉수교회를 재건한다고 했을 때도 아낌없이 헌금을 했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신앙과 성경적, 교리적으로 문제가 안된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지미숙    조만간 세워질 ‘카이캄 아카데미’에 목사님의 역할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김상복    카이캄의 목회자들이 벌써 3000여명에 이릅니다. 간단히 말해 이들을 보강시키고 재교육시키기 위한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카이캄의 목회자들에게 카이캄이 추구하는 인성을 재고하고, 사역에 있어 재교육과 재충전시키며, 카이캄 교회들의 리더십을 훈련시켜 나가는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카이캄의 신학은 단순합니다. 전통적 복음주의 신학이죠.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로잔 신앙고백을 들 수 있습니다. 모든 복음주의 단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신앙고백들이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하나하나 정확하고 자세히 가르칠 예정입니다. 복음주의 신학을 정확하게 정립시켜서 모든 목회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교인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재교육시키는 겁니다.

수년 전에 내가 카이캄 목사고시에 조직신학 시험문제 출제를 했어요. 답안지를 받아들고 채점하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3년 동안 공부했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도 모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회자들의 재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미숙    한국에는 독립교회의 연합체인 카이캄이 있듯이 외국에도 이러한 기관이 있습니까? 또 독립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상복    세계적으로 독립교회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 상당히 많고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영국에도 1945년 영국독립교회연합회가 창설됐고, 미국에도 IFCA라는 독립교회연합회가 오랫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아직도 독립교회라는 개념이 친숙하지 않죠. 교단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목회와 사역을 원하는 목회자와 교회의 수는 17년 전 카이캄이 창설된 이후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복음주의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사역, 교단 중심이 아니고 예수, 복음, 십자가, 성경, 사랑, 섬김 중심의 사역, 모든 교단과의 폭넓은 교류와 협력, 넓은 가슴과 강력한 지체의식, 그러면서도 독자적 교회와 선교단체, 신문 방송과 같은 기독교 기관, 정규 초교파 신학대학교와 대학원들의 연합을 통해 독립교회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독립교회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상 독립교회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이죠. 지체는 서로 독립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없어요. 모든 지체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 연결되어 의존하고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신 모든 다른 지체들과 연합하여 철저히 조화롭게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의존할 때만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지상 교회가 활발하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대담 일시 | 2014년 11월12일 오전 10시30분
대  담  자 | 지미숙 국장, 윤세중 주필
정      리 | 임경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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