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하는 라오스 교회, 성경 수급에 어려움 겪어

  • 입력 2020.09.09 09:2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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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고 있는 라오스 교회 교인. 사진제공=한국 순교자의소리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산주의 국가 가운데 하나인 라오스에서 교회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지 신자들은 성경 수급에 부족함을 느끼고, 세계 기독교계에 향후 9개월 이내에 신약성경 10만 권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순교자의 소리)은 몇몇 기독교 단체와 협력하여 이 요청에 부응하기로 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 “1994년 라오스에는 400명의 기독교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25만 명이 넘는다. 이제 2023년이면 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라오스 기독교인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캐나다 VOM과 미국의 비영리단체 ‘비전 비욘드 보더스(Vision Beyond Borders)’와 협력해서 라오스에 성경을 보내기로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단체가 아니라 핍박받는 현지 기독교인들과 동역하는 단체다. 라오스의 경우, 핍박받는 현지 신자들이 요청하는 도구는 바로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신약성경 10만 권”이라고 덧붙였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의 한 지역에서 6개월 동안 50개 이상의 새로운 개척교회가 생겼고, 이 교회들에 출석하는 새신자가 5000명이 넘는다고 전언했다. 북부 한 지역에서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11년 감옥 생활을 한 목회자가 감옥에서 다른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석방된 후에 67개의 교회를 개척했다고 한다.

라오스에서는 대부분 가족이나 마을 당국자들이 기독교인을 핍박한다. 자신들이 섬기는 정령들이 기독교 때문에 노한다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중앙 정부도 기독교를 미국의 종교나 CIA의 꼭두각시로 여겨 간혹 핍박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에 가정교회도 있고 예배당 건물도 있지만 훈련받은 목회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의 마을은 교회 건물을 허용하지 않고, 가정교회가 성장하는 게 보이면 마을 지도자들이 막으려고 애를 쓴다. 기독교인들은 정부에서 할당해주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병원 치료와 교육을 거부당하고 사회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도 흔하다”고 현지에서 기독교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렸다.

세계 여러 나라에 세워진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은 핍박받는 지역의 신자들과 수십 년 동안 동역해왔다. 순교자의 소리는 인쇄된 성경과 기독교 문서, 특별히 소수 민족 언어로 녹음된 성경과 기독교 자료들이 담긴 오디오 장치를 핍박 지역 교회 지도자들에게 공급한다. 또한 순교자의 소리는 마을에서 쫓겨난 기독교인 가족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일을 돕고, 긴박하게 필요한 물품과 음식을 공급하며, 상황에 따라 부차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VOM은 라오스 신자들에게 보다 많은 성경을 전해줄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의 동역을 기다리고 있다.(vo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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