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소강석 총회장 양화진 찾아 새롭게 ‘세움’ 다짐

  • 입력 2020.09.24 09:06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0.jpg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당선 후 교단 총회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았다.

지난 23일 총회 신임원들과 함께 양화진을 찾은 소 목사는 언더우드와 헐버트, 존 헤론 선교사의 묘비를 찾아 그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주님께 드렸던 헌신을 기억하고, 한국을 사랑했던 그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그들의 정신을 본받아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길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목사부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장로부총회장 송병원 장로, 서기 김한성 목사 등 제105회기 임원진들을 비롯해 총무 고영기 목사, 사무총장 이은철 목사 등 합동총회 일꾼들이 모두 함께했다.

000.jpg

소강석 목사는 “푸른 눈동자의 그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콜레라 백신을 가져와서 새문안교회 성도들과 함께 환자들을 돌봤고, 존 헤론 선교사도 콜레라 치료에 앞장서다가 본인이 병을 얻어 돌아가셨다. 열심이 너무 지나쳐서 환자들을 더 잘 돌보려 노력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는 ‘내게 생명이 하나 더 있어도 기꺼이 한국을 위해 바치겠다’는 말로 유명하다. 헐버트 선교사는 헤이그 특사로 파송되어 우리나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섰고,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국가를 사랑해야 하는지 본을 보이셨다”고 기렸다.

이어 “나는 주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다. 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이 민족을 사랑하는 헌신의 얼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세운 선교의 탑이 무너지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지는 이 때에 한국교회를 다시 세워간다는 다짐과 정신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소강석 총회장을 위시한 임원들은 선교사묘원을 향해 경건한 발걸음을 옮겼고, 언더우스와 헐버트, 존 헤론 선교사의 묘비를 차례로 방문하며 기도했다.

참배를 마친 소 목사는 교단과 한국교회를 향한 소신을 밝히며 합리적인 운영, 소통하는 임원회, 열린 총회로 교단을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0000.jpg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너무 제도화되고 정형화되어 있다고 느낀다. 이런 때 하나님께서는 뻔한 포맷과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교회로 만들어가는 걸 보시려고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뿐이다. 개혁주의는 성경을 중심으로 계속 변하는 것이다. 제도적인 틀에서 종교적인 카르텔을 형성할 것이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시대와 역사를 함께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리셋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코로나 이전을 말하지만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교회와 목회자, 성도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 양화진에 와서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우리 합동 교단부터 새롭게 세우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번 총회가 온라인 화상총회로 짧은 시간에 마치다 보니 많은 청원건들이 임원회로 맡겨졌다. 임원회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곤란한 안건들이 많다. 임원회에서는 증경총회장들과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셔서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실행위원회를 소집해서 여론을 듣고 소통하는 임원회로 만들어가겠다. 그것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임원들과 함께 지방 순회를 하면서라도 듣겠다”고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