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소외이웃에 훈훈한 추석 선물

  • 입력 2020.09.24 14:5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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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군산지역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

그간 명절마다 보육시설 아동과 홀몸 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명절 장보기를 지원해온 남군산교회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제6회 사랑의 장보기 지원행사를 개최했다.

군산시 삼학동 저소득층 150가구를 대형마트에 초청해 10만 원권 상품권을 지급해 명절에 필요한 생필품을 미리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당일 식사 대신에 식사비를 지급하는 등 총 1650만여 원을 후원했다.

어르신들이 장을 본 카트엔 쌀을 비롯해 된장, 간장, 설탕, 주방세제, 휴지 등 다양한 생필품이 실려 있었다. 고기, 부침가루, 과일 등 추석 명절을 위해 산 상품들도 가득했다. 어르신 곁에는 자원 봉사 60명이 어르신들을 집에서 마트까지 차량으로 모셔 오고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장을 보는 동안에 어르신 곁을 떠나지 않고 쇼핑을 돕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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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산교회는 또한 군산지역 내 보육원 3곳과 그룹홈 9곳 등 시설 아동과 청소년 195명에게 명절 선물비로 5만 원 씩 총 900만 원을 지급했다. 매년 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초청해서 직접 고르고 싶은 선물을 구입하도록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함께 모여서 하는 단체 쇼핑 대신에 비대면 개별 쇼핑으로 대체했다.

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장보기 행사를 취소할까 검토했지만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 명절에 자칫 더 소외될 수 있는 이웃이 생길까봐 군산시와 주민센터의 승인과 협조 아래 행사를 강행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하루에 마쳤던 행사 기간을 대폭 늘렸다. 또 저녁에 열리던 행사 시간도 사람이 덜 붐비는 오전 시간대로 옮겨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였다.

이 행사 외에 오는 28일에도 추석 선물 나누기 행사도 진행한다. 평소 밑반찬을 배달해주는 저소득층과 홀몸노인, 그룹 홈 등 총 70가구에 쇠고기 1.2kg을 전달할 계획이다.

남군산교회는 30여 년 전부터 명절 때만 되면 주변 이웃에게 소고기 과일 등을 명절 선물로 나눴다. 2015년부터 주민들을 마트로 초청해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사랑의 장보기를 마련했다.

 

이신사 목사는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욱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군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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