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 입력 2020.09.28 09:1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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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제 아들이 어릴적, 운동회 달리기 시합을 나간적이 있습니다. 아들은 정말이지 열심히 뛰고 또 뛰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1등이 아니라, 맨 뒤에서 1등이었습니다. 아들의 표정은 몹시나 슬펐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를 데리고 중화요리 집에 가서 맛있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주고는 "아들! 오늘 제일 잘뛰었어! 엄마한테 아들은 1등이야!" 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아들은 저의 모든 것, 잘했든 못했든 마음속에서 언제나 1등이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전염병이 모든 이들의 표정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육신의 발걸음 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발걸음도 멈춰버렸습니다. 홍해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쩔줄 몰라하면서 입으로는 염려의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 인생길을 가로막은 불가능의 홍해가 아닙니다. 남보다 뒤쳐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아닙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붙들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에서 나는 언제나 1등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평안한 기억을 가지고 아버지께 힘껏 나아가십시오. 그 어떤 고난도, 어떤 질병도, 어떤 사탄의 역사도 가로막지 못하는 믿음의 발걸음으로 아버지께 나아가십시오. 그럴때, 원수의 목전에서 은혜의 상을 차려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비록 꼴찌로 인생 달리기를 마친다 해도,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은 네발로 기는

어린아이처럼

발은 골짜기를 달리는

한 마리 사자처럼

심장은

승전가를 부르며

행진하는 군대처럼

총성이 울렸으니

이제 힘 껏 달려가세요.

장애물을 두려 말고

뛰어넘을 힘을 주신

여호와를 신뢰하며

달리고 또 달리세요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1등 하지 않아도

꼴지를 해도 더 괜찮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당신은 이미 1등

주 안에 있는 당신은

행복 그 자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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