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신임 직무대행, 한기총 난맥상 파악한 듯

  • 입력 2020.10.12 08:2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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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무대행이었던 이우근 변호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 새롭게 직무대행에 선임된 김현성 변호사가 매우 엄격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는 지난 8일 ‘당부말씀’을 통해 어떠한 간섭이나 비방도 삼갈 것을 당부하며 직무수행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김 직무대행은 “서울중앙지방법원 2020. 09. 21. 결정(2020카합20483)에 따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김현성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직무대행은 법원을 대신하여 직무를 수행하는 지위에 있는 바, 아래와 같이 당부의 말씀을 드리오니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은 비록 한시적이긴 하나, 대표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바, 정관 제20조 제1항에서 정한 바와 같이 한기총 전체를 대표하므로 이해관계인 중 특정인 또는 특정그룹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대행은 법원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법령과 정관 등 관계규정을 준수하여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혹여 그 과정과 결과가 특정인 또는 특정그룹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여 직무대행을 비방, 비협조적 언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갈등과 분열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회원, 대의원 등 이해관계인 여러분께서는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중지를 모으는 등 대의를 위해 잠시 소아를 내려놓는 지혜를 발휘하여 직무대행의 직무수행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나아가 김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이 부임하기 전, 임의로 추진되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임싱총회 준비행위는 효력이 없음을 확인한다. 향후 정관 등 관계규정을 검토한 후 관련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임을 공지하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정리했다.

현재의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 이후로 커다란 이미지 실추를 경험하며 연합운동의 변방으로 밀려나버린 형국이다. 전 목사가 떠난 빈 자리에서는 그간 한기총을 차지하기 위한 무수한 일들이 벌어졌으나, 이미 세상은 물론 교계의 관심에서도 멀어져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김현성 변호사는 ‘당부말씀’의 내용으로 볼 때 현재 한기총의 상황과 난맥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이제 그만 망해야 한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 신임 직무대행이 강력한 행정력으로 다시 소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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