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화된 속회가 고민이라면? “웨슬리에게 속회를 묻다”

  • 입력 2020.10.12 15:0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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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형식화된 속회가 고민이라면 “웨슬리에게 속회를 묻다”.jpg

웨슬리목회연구원 원장인 김동환 박사가 저서 『목사 웨슬리에게 속회를 묻다』를 펴내고 목회의 중요한 요소임에도 그간 상투적으로 진행되어 온 속회의 본질에 대해 한국적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웨슬리가 속회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속회를 기초로 하여 목회를 어떤 식으로 전개했는지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웨슬리 속회의 구조를 한눈에 들어오게 설명한다. 2부에서는 웨슬리 속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최영기 목사의 ‘가정교회 사역’, 김양재 목사의 ‘목욕탕 큐티 사역’,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일기 사역’, 김용기 장로의 ‘가나안농군학교 사역’을 분석하여 목회 현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실천 원리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박사는 “속회의 혁신은 속회의 이름이나 형식을 바꾸는 식의 외적 변혁이 아닌 속회의 참된 목적을 새롭게 하고, 그에 합당한 구조로 변경해 나가는 내적 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속회를 시작한 목사 웨슬리에게서 본질을 다시금 찾아내려는 것”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이 책은 웨슬리의 목회가 이루어진 목회 공동체, 곧 ‘속회’의 참된 의미를 드러내고 그에 합당한 속회 구조가 어떠한지 숙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웨슬리 속회의 이론적 성찰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목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실천적 주제에까지 확장되어 있다.

웨슬리 속회를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그 실천적 적용을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집필된 웨슬리 속회에 관한 이론-실천적 가이드북인 셈.

김 박사는 “속회는 웨슬리 목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웨슬리 목회의 장, 속회가 어떻게 작은 교회로서 참다운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웨슬리의 답은 명확하다. 그것은 그 작은 교회(속회)가 ‘은총의 수단’이 될 때다. 즉 웨슬리가 말하는 참된 작은 교회, 곧 속회가 ‘은총의 수단으로서의 교회’가 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참된 속회는 성경이 가르쳐 준 하늘 가는 길을 추구하는 목표를 이탈하면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김 박사는 “모임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형태의 교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측량키 어려운 은총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하늘 가는 길’을 지향할 때만 참된 의미를 가질 뿐”이라며 웨슬리 목회에서의 속회에 대한 통찰을 전했다.

감신대 총장 이후정 목사는 이 책에 대해 “소그룹 영성훈련의 실제 조직 내지는 목회의 현주소인 속회를 심도 있게 밝혀준 책”이라고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개혁, 갱신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 평신도, 신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지혜로운 가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편 저자 김동환 박사는 한국에서 감리교회 목사로 수년간 사역하다 2000년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국의 버밍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Ph.D)했으며, 한국 감리교 목사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메도디스트교회 정회원 목사로 허입됐다. 현재 영국 메도디스트 컨퍼런스에서 웨슬리 목회를 연구하도록 재가를 받아 한국에서 체류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웨슬리목회연구원의 책임자(원장)로, 감리교신학대학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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