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자에 필요한 메시지는 하드코어 복음”

  • 입력 2014.11.25 09: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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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의 동기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 본질은 오직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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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세대아카데미(원장 곽요셉 목사, 연구소장 김선일 박사)가 주최한 2014 새세대아카데미 목회자컨퍼런스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1세기 한국교회의 전도,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주제에 대해 기조발제에 나선 곽요셉 목사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이 전도의 동기가 될 때 바른 전도가 이루어진다. 오늘날 교회가 개교회성장과 사회를 위한 공헌 등을 말하지만 전도의 동기로는 너무나 잘못돼 있는 것”이라고 문제제기했다.

곽 목사는 “전도의 내용도 오직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져야 하는데, 크리스천들의 잘못된 열심히 자꾸만 본질에서 벗어나 기복적인 신앙을 전하고 있다”며 “요한복음 21장에 나타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마지막 당부처럼 다른 것을 비추어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만이 전도의 동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울 선교에 나타난 전도, 회심, 교회 개척의 특징’에 대해 발제한 김철홍 교수(장로회신학대)는 바울의 사도적 자기 이해에 나타나는 복음전도의 특징으로 살전 2:11, 고전 4:12 등의 본문에서 바울이 자신을 ‘아버지’로, 자신의 개종자들을 그의 ‘자녀’로 묘사한 것을 들었다.

김 교수는 “바울이 아버지로서 자녀를 낳았다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을 여성으로 보고 아이를 낳고 젖 먹여 키웠다고 말한다”며 “바울이 여성 메타포를 사용하여 자신의 사도적 소명을 ‘출산’과 ‘젖 먹여 키움’으로 본 것은 그가 ‘개종’과 ‘양육’을 그의 사역의 두 기둥으로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울의 전도, 개종, 교회 개척에서 △분리언어 사용 △일대일 전도 △고난과 종말의 예고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바울은 ‘빛의 자녀-어둠의 자녀’, ‘불신자들-신자들’, ‘잠든 자들-깨어있는 자들’ 등 다양한 분리언어를 사용함으로 초대교회 성도들의 자기 정체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또 “바울이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닌 노동하면서 전도한 것”이라며 바울의 일대일 전도에 대해 설명했고, 작업이 없는 날에는 그가 시장골목에 있는 다른 가게, 다른 작업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고객들에게 전도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바울의 특징 세 번째로 고난과 종말의 예고에 대해 김 교수는 “바울은 개종자의 개종 결정이 어렵지 않도록 복음으로 개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 전에 경고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개종자들이 우상숭배를 버리고 주 예수를 믿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무렵 ‘누가, 왜, 어떻게 핍박할 것이고,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설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는 한국, 미국, 영국 등지에서 최근 10년간 실시한 회심자 대상 심층 조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한국교회에 전도의 교훈을 전했다. 김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회심자들이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된 계기는 ‘찬양’ 4%, ‘예배-기도회’ 5%, ‘계기 없음’ 9%, ‘수련회-전도집회’ 12%에 이어 ‘아는 사람의 권유’가 52%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앙을 가지려할 때 주저하거나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는 ‘주일성수와 헌신의 부담’이 19%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교회의 모습’이 18%로 그 뒤를 이었고,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16%, ‘제사문제’와 ‘새로운 관계의 부담’도 회심의 방해요소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회심자들이 교회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김 교수는 이에 대해 ‘목사의 설교’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했다. 그는 “레이너는 전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들이 흔히 재미있고 흥미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는데 열심을 내는데, 실제로 신앙을 찾는 이들은 진리와 복음에 대해 더 알기 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신앙에 관심을 보이고 교회의 문을 두드릴 때는 기독교 가르침의 진수를 알고 싶어 한다”며 “그들에게 더욱 다가오는 메시지는 죄 용서, 영생, 은혜를 통한 구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같은 하드코어 복음”이라고 회심자에게 있어 목회자의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교수는 “효과적이고 충실한 전도사역을 위해서 실제 회심자들의 경험과 성향을 진단하는 데에는 본 조사 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좀 더 종합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더욱 치열한 회심 조사와 전도 사역 구축을 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도균 교수(서울신학대)가 ‘세속화시대의 전도, 평가와 제언’, 구병옥 교수(개신대)가 ‘공동체를 통한 전도: 사례와 평가’, 진방주 목사(통합 총회국내선교부 전 총무)가 ‘최근 10년간 성장 교회들의 배경과 특징적 사역에 대한 고찰’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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