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제34회 총회 감독회장에 이철 목사 당선

  • 입력 2020.10.13 18:2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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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후보 합류했지만 11개 연회에서 득표 1위

“교단 안정을 위해 잘 듣고 소통하며 ‘틈’ 메우겠다” 포부 밝혀

오는 29~30 온라인 행정총회에서 취임 후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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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 더 이상 분열하면 함께 추락합니다. 이제는 미래를 향해 서로 말할 것을 말하고, 말하되 이해하고 협력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습하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 회복의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소통의 중재자와 화합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변화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감독회장이 되길 기도하며, 여러분을 섬기며 갈라진 ‘틈’을 메우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제34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으로 당선된 이철 목사(강릉중앙교회)는 그간의 갈등과 반목을 끝내고, 감리회 내에 갈라져 있는 틈을 메우는 중재자가 되길 자청했다.

지난 12일 감리회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감독 선거를 진행하고 감독회장에 기호 3번 이철 목사의 당선을 확정짓고 당선증을 전달했다.

3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감독회장 선거에서 이철 목사는 전체 선거권자 1만8명 가운데 투표에 임한 8230명의 50%가 넘는 4604명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이 목사는 당초 후보 등록을 거절당하고, 가처분 소송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임시 후보 자격을 부여 받은 후 총회 선관위의 재심을 거쳐 기호 3번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뒤늦게 합류한 이철 목사는 기호 3번 없이 우편투표를 실시한 미주연회를 제외한 11개 연회에서 앞선 두 후보를 제치고 다득표를 차지했다.

이철 목사는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무엇보다 교단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견지했다. 그는 “교단 안정을 위해 잘 듣고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선거에 당선된 각 연회 감독 당선자들께도 축하의 말을 전하며, 감독님들과 함께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소통하는 감리교회 △든든한 목회환경을 조성하는 감리교회 △교회학교와 청년, 청장년을 이해하는 감리교회 △브랜드화로 세상의 희망이 되는 감리교회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는 감리교회 △협의하며 함께 가는 감리교회 △미래교회의 대안인 감리교회 등의 7대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제34회 총회 감독에는 △서울연회 이광호 목사 △서울남연회 김정석 목사 △중부연회 정연수 목사 △경기연회 하근수 목사 △중앙연회 최종호 목사 △동부연회 양명환 목사 △충북연회 안정균 목사 △남부연회 강판중 목사 △충청연회 유명권 목사 △삼남연회 황병원 목사 △호남특별연회 박용호 목사가 당선돼 당선증을 수여받았다.

 

이들의 공식 임기는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제34회 행정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시작된다. 아직 총회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방역수칙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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