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뉴노멀 시대 발맞춰 ‘교회성장대학원’ 설립

  • 입력 2020.10.16 11:3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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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장이란 무엇일까.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교회는 어디에 방점을 두고 성장해나가야 하는 것일까? 각 교단마다 이제는 강소형교회가 대세라며 작은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한국교회 내에는 여전히 메머드급 대형교회로의 성장을 지향하는 흐름이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가 뉴노멀 시대의 교회성장 개념을 새로이 써나갈 교회성장대학원을 설립한다. 설립 기념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려 황덕형 총장과 정인교 대학원장, 이길용 기획처장, 신학부 최동규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의 성장 정체 및 쇠퇴를 극복하고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교회개척 모델과 방법을 익히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교회성장대학원. 무엇보다 성경적 교회론과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목회에 관해 집중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황덕형 총장은 “지난 세월 신앙의 선조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선배들이 가졌던 불타는 열정이 발전의 계기가 되었던 점을 기억하고, 교회성장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차별화된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한국교회가 만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교회성장대학원 설립 취지를 밝혔다.

M.A. 과정은 2년, Th.M. 과정은 1년으로 운영되며, 학생의 성향과 목회 지향점에 맞춰 현장전문목회자들을 코치로 임명해 실제적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또한 여름방학에는 교회성장 사례탐방, 겨울방학에는 교회개척 사례탐방을 전개해 학생들이 자신의 목회 모델을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정인교 대학원장은 “최근에는 사회경험이 풍부한 반면 연세가 있어서 현장교회로의 편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다. 이 분들은 주로 가정교회, 직장교회 등 모임 중심의 목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새로운 흐름과 관련해서 교회성장대학원은 신학적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발을 내딛는 부담은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용 기획처장 역시 “신학대학원생들 사이에서 목회현장 사역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실질적 목회에 도움이 되는 석사 과정 이상 전공이 없다는 판단하에 지난해부터 고민해왔다”며 “목회의 길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 모두를 돌보는 것이 사역자의 사명이다. 교회성장대학원이 전통적 목회 뿐 아니라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사역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교회 목회 영역에 새로운 바람을 충분히 일으켜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대 신학부에서 교회성장학을 가르치고 있는 최동규 교수도 교회성장대학원이 감당하고자 하는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최 교수는 “한국교회 교회성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미지메이킹 되어 있다. 왜곡되고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성경적으로 올바른 교회성장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에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설되는 과목은 △교회개척의 모델과 과정 △선교적 교회론과 목회 △평신도신학과 은사개발 △목회커뮤니케이션 △사회봉사와 지역사회목회 △현대사회와 새로운 목회 △목회진단 및 갱신 △변화를 위한 목회전략 등이다.

이밖에도 서울신대는 향후 교회개척성장연구소를 개설하고, 초교파 ‘교회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한국교회 전체에 긍정적인 반향을 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개척 후보생들을 위한 후원 네트워크 마련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며, 졸업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코칭과 멘토링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교회성장대학원 지원 접수는 오는 12월9일부터 시작되며, 내년 2021학년도 3월부터 개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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