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쉼표”

  • 입력 2020.10.22 15:0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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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목사 (새로운교회)

성경에서 하나님의 쉼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입니다. 아이성 1차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충격적 패배를 당했습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종일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여리고성 승리뒤에 교만해져서 기도하지 않은 것도 뼈저리게 회개했고, 배신자 아간을 제거했습니다. 그렇게 거룩하게 정화되는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께서 2차 전투의 승리를 주셨습니다. 어떤 패배도 마침표가 되게 하지 마십시오. 회개의 쉼표를 찍으면 하나님께서 회복의 후반전, 반전의 후반전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쉼표의 시간에 우리를 많이 울게 하시고, 많이 회개하게 하시고, 많이 기도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때 교만한 맘을 내 버리고 정직하게 회개하고, 많이 울고,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를 정결하게 씻으실 것이며, 위대한 내일을 우리에게 열어 주실 것입니다. 잠언에 보면 “소망이 더디 이뤄지면 마음이 상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고난의 시간이 오래 갈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치기쉽습니다.

괜히 마음이 서럽고, 하나님이 은근히 원망스럽고, 기도도 힘을 잃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운다는 것은 이렇게 고난의 시간에도 소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그냥 잘 되겠지뭐”하는 맥없는 바람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을 주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을 단단히 다잡아야 합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그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함부로 “이제 넌 끝났어!”하고 마침표를 찍지만, 우리는 거기에 흔들리지않고 “천만에! 이건 한 박자 쉬어가는 것뿐이야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하나님의 쉼표를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쉼표는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후반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전반전 스코어 보고 절망하거나 포기해선 안 됩니다. 사람들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고 했지만, 예수님만이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있는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보통 사람들이 절망이라고 말하는 지점을 그냥 쉬어 가는 지점이라고 하십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쉼표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 세상 권세자들과 마귀는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하며, 마침표를 찍고 잔치를 벌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젠 모든 소망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절망의 마침표를 찍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망 권세 이기시고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저 단단한 돌무덤도,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도, 로마 제국의 무서운 권세도 결코 주님의 부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에서, 주님의 부활은 십자가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쉼표가 아니라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는 승리의 후반전으로 가는 기폭점이 된 쉼표였습니다.

그 십자가의 승리를 가슴에 품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살면서 어떤 절망 같은 고통도 마침표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쉼표로 봅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육체의 죽음도 영원으로 가는 하나의 쉼표로 보기 때문에 항상 두려움 없이 평안하고 담대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죽음인데 그 죽음마저 더 큰 승리로가는 쉼표로 볼 수 있다면,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떤 인생의 풍파가 밀어닥쳐도 강하고 담대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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