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 장기화, 아동 결식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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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아동 결식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으로 이어졌다

기사입력 2020.10.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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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코로나19 상황 속 아동권리 실태 연구 발표

국가·지역사회 차원에서 욕구 기반 맞춤형 정책 마련 시급

 


[크기변환]코로나 장기화, 아동 결식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으로 이어졌다.JPG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10월24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0 사회복지 공동학술대회 산학세션에서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산학세션은 ‘재난 속 아동 삶의 진단과 개선 과제: 코로나19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웨비나(web+seminar)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션에서는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를 총괄한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국내 아동 재난대응 실태 현황과 개선 과제’란 주제로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장희선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연구원이 ‘재난 속 아동 삶의 진단’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송인한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숙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평가센터장, 한윤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석해 코로나19 등 재난이 아동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토론도 이뤄졌다. 또,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생활 속 아동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에 대한 목소리를 담은 ‘코로나19 시대, 국가에게 바란다!’ 영상도 소개됐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황 속에서 아동권리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만 4세부터 만 18세까지 아동과 보호자 6,7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건강의 변화, 온라인 수업의 만족도, 지원 정책 욕구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미취학, 학령기 전반의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로서 코로나19 이후로 변화된 아동의 생활 실태를 다차원적으로 살폈다.

 

주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아동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놀이 활동을 자유롭게 못 하는 것(23.6%)’,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숙제를 제출하는 것(20.2%)’, ‘친구들을 마음 편히 만날 수 없는 것(15.7%)’, ‘인터넷 사용 및 게임 등으로 부모님과 갈등이 생기는 것(12.9%)’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보호자로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미취학 및 초등 저학년의 자녀를 둔 경우 ‘자녀의 놀이 욕구 해결’, 자녀가 초등 고학년 이상일 경우에는 ‘매 끼니 챙기기, 장시간 돌봄’이 꼽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동 결식과 빈곤의 우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가 연구한 2018년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에 따르면, 세 끼 모두 챙겨 먹는 아동이 50.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9%로 나타나 3명 중 2명은 세 끼를 모두 챙겨 먹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 참여자 중 월평균 소득 수준이 200만 원 미만인 가정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3.4%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6.8%로 2배가량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이 감소한 가정도 전체 응답자의 36.1%에 해당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 교육에 대한 아동의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교육 수업과 관련한 만족도 중 ‘PC, 노트북이나 환경 구비 정도’ 만족도가 75.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수업 과정에서의 질의응답 수월성(55.3점)’과 ‘숙제 난이도 및 양의 적절 정도(56점)’ 만족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등교 수업으로 인한 걱정으로는 ‘코로나19 감염 걱정(43.1%)’, ‘수업 내내 마스크 쓰기 및 거리두기 걱정(24.4%)’, ‘중단 없이 등교수업 지속 가능에 관한 걱정(11.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난 상황으로 침해된 아동권리에 대해 중학생 이하의 아동은 ‘휴식/놀이/여가 누리기’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고등학생은 ‘모두 평등하게 교육받기’를 1순위로 선택했다. 재난 상황에서 존중되어야 할 아동권리로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평안하고 안정적이기’, ‘생명, 생존, 발달 존중하기’, ‘휴식/놀이/여가 누리기’, ‘모두 평등하게 교육받기’ 순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지원에 대해, 아동(초등 고학년 이상만 응답)은 ‘위생용품 및 안전한 장소 지원’을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선택했다. 보호자는 자녀가 미취학 및 초등 저학년일 때, ‘돌봄 공백을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인식했으며, 자녀가 초등 고학년 이상일 때 ‘학습 및 교육을 위한 인력, 시스템, 프로그램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동 결식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 및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교육 환경이 제약되는 등 일상의 부정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아동의 생존이 위협받지 않도록 급식 및 교육 관련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양육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돌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희선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가정의 경제 위기는 교육, 놀이 및 휴식, 돌봄, 정서 등 아동의 생활 영역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서는 아동 생활 전반에서의 긍정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며, 특히 소득 감소 및 저소득 취약 계층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한 욕구 기반의 맞춤형 정책들이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보다 책무성 있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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