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62)

  • 입력 2020.10.29 11: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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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24) 맹인 바디매오를 고치심

(마 20:29~34, 막 10:46~52, 눅 18:35~43)

여리고 지역에서 바디매오 소경을 고치신 사건이다.

여리고

•뜻 달(moon)

•위치 길갈에서 서북쪽으로 3km, 요단계곡 서쪽에 위치

•특징 및 주요 사건

- 해면 하 250m의 피서지로서 한겨울에도 따뜻함

-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첫 번째로 함락한 도시

- 땅 분배할 때 배냐민 족속의 소유지(수 18:21)

- 예루살렘 가는 중 삭개오와 바디매오를 만난 곳

‘여리고’는 ‘달’이라는 뜻으로, 이외에도 ‘종려나무의 성읍’, ‘향기의 성’, ‘달의 성읍’이라는 뜻으로 요단강 동편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 처음으로 경유하는 도시이다. 신약의 여리고는 예루살렘에서 약 27km 떨어져 있었으며, 이 도시는 지중해의 해면보다 250m가 낮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예루살렘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따뜻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길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유대지역에서 가장 비옥한 지역 안에 있으면서 헤롯의 왕궁이 자리하고 있는 팔레스틴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다. 여리고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첫 번째로 함락시킨 도시였고 사사 시대에 모압왕 에글론이 점령한 도시이기도 하다. 유대 최후의 왕인 시드기야는 느부갓네살에게 쫓겨 이곳까지 왔었으나 여리고에서 잡혀 바벨론으로 연행되어갔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여러 번 이 곳을 지나셨다. 이곳에서 바디매오 소경과 삭개오를 만나신 것이다. 또한 성경에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의 무대로 언급되었다. 당시 맹인이 된 죄로 인한 결과로 여기고 사회적으로 천대와 멸시의 대상자로 매도하는 일이 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 자리에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부르셨다. ‘너희에게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마 20:33)라고 물으시면서 긍휼히 여기시며 큰 능력을 보이셨다. 이 맹인들의 기도의 특징은 부족함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을 갈구하면서 겸손함을 가지고 자신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을 메시아로 여기면서 다윗의 자손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가지고 무리들이 꾸중하는데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며 주님을 불렀다.

25) 삭개오를 부르심 (눅 19:1~10) (1)

삭개오를 부르신 사건은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는 중 뽕나무에서 그의 말씀을 들으러 올라간 그 당시 세리장이던 삭개오를 부르시고 그의 회개를 통한 구원의 축복을 주신사건이다. 예수님은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고 계시는 중에 삭개오를 만났다. 당시 여리고 도시는 2개가 있는데 삭개오가 있던 도시는 고관들이 살던 곳이고 또 바디메오가 살던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도 여리고이다. ‘삭개오’란 ‘청결한 사람’, ‘의로운 사람’, ‘순결’이란 뜻으로 그의 직업은 세리장(세관장)이었다. 세리장은 오늘날 세관장으로 권력과 명예와 부를 누리는 자리인데, 로마의 막강한 공권력을 이용하여 임의로 세금을 부과하고 징수하였던 사람이다. 그래서 성경은 세리장이었던 삭개오가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눅 19:3)’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 당시 세리는 로마 정부에서 거두어들이는 금액이상으로 돈을 징수하고 그 여분의 돈을 자기의 것으로 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말로 하자면 세리는 허가 낸 도둑이라 불리며 유대 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으며 그 당시 동족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 부정부패한 죄인으로 낙인찍혔고 배척을 받고 비난을 받아 유대인 사회에 용납되지못했다. 성경에서 세리는 죄인, 창기, 이방인등의 범주에 속해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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