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마스터 이진행 작가 두 번째 책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

  • 입력 2020.11.02 12:2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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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로 선천적 장애를 갖게 된 이진행 작가가 “도전하는 자와 감사하는 자는 장애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저서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를 발간하고, 10월28일 디너 북 콘서트를 열었다.

‘하나님의 선한일을 하는 모임’(하선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북 콘서트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100인 이하의 참석자들이 모였다. 하선회 대표 전기철 목사(강남새사람교회)와 CTS 황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북 콘서트의 막이 올랐고, 개그맨 임혁필 씨와 가수 에스더의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진행 작가는 ‘감사 마스터’라는 개인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자 오히려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그의 말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장애는 제게 인내를 가르쳐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걸릴 뿐,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지금도 저는 매일 발음 연습을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합니다. 어눌한 발음이지만, 최고의 강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다섯 살부터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탔던 이진행 작가는 지금 자신의 두 발로 세상 앞에 당당히 서 있다. 그가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뒷바라지해주신 어머니와, 포기하지 않고 걷기 연습을 함께 해주신 아버지의 사랑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제게 ‘진행아, 고개 들어. 당당해라’ 하며 세상에 똑바로 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었습니다. 어머니의 헌신과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진작 좌절했을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헌신과 지인들의 도움, 그리고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두 발로 땅을 딛은 그는 경기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투포환과 원반으로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신체적으로 한계를 뛰어넘었다. 불편한 걸음걸이지만 산행에도 꾸준히 도전할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진행 작가 두 번째 책 '마음장애인은 아닙니다'.jpg

글도 꾸준히 써서 지난해 저서 <감사마스터 이진행의 ThanQ>를 펴냈다. 이후 하선회의 도움으로 지체없이 두 번째 책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를 펴내 북 콘서트까지 열게 됐다. 그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분이 많다. 무엇보다 매일 글을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고,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아무런 신체적인 장애가 없다. 마음이 공허할 뿐이다. 마음 장애인인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쉼이 필요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이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장애를 갖고 있지 않았다. ‘마음에는 장애가 없다’는 생각이 저를 움직이게 했다. 매일 작은 것이라도 해나가는 즐거움이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었다”며 “이 책에는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제가 시도했던 수많은 도전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끝으로 이 작가는 “우울하고 불안해서 일탈에 이르게 되고 범죄까지 이어지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다. 세상을 힘겨워하며 자신의 마음을 죽이는 이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 사람 모두가 마음 장애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날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을 이어간 이진행 작가의 행보는 더 큰 나눔과 감사로 이어졌다. 이날 디너 북 콘서트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이 노숙인 사역을 하는 비전나눔교회(윤철환 목사)에 필요한 차량 구매에 쓰이게 된 것. 이 작가의 도전과 감사의 행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질 선한 영향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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