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깨운 아르떼슈필 놀이 한마당 ‘가을 소리 콘서트’ 열려

  • 입력 2020.11.03 22: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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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벌레들의 울음소리만 가득하던 경기도 양평군 용천리 산골마을에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조용한 어둠이 내려앉은 아르떼슈필문화예술센터 앞마당은 조명으로 빛났고,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박수가 어우러져 한마당 잔치가 벌어졌다.

2016년 설립되어 양평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아르떼슈필문화예술센터(센터장 송미경 목사)가 지난 3일 경기도 양평 센터에서 ‘가을 소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양평군(군수 정동균)이 주최하고 아르떼슈필문화예술센터와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담아내며 익숙한 추억의 유행가부터 유명 클래식곡까지 총 11가지의 무대가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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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에서는 박준영 외 22명의 학생들이 ‘랄랄라’라는 신나는 곡으로 문을 열어 △사람들이 움직이는게(최예윤 외 7명) △Nella Fantasia(테너 김현덕, 피아노 김희정) △O Sole Mio(소프라노 김미라, 테너 김현덕, 피아노 김희정) △La Traviata(소프라노 김미라, 테너 김현덕, 피아노 김희정) △이브의 경고(김지혜 외 17명) △Nitty Gritty(추선빈 외 5명) △잊혀진 계절(정준희 외 1명, 기타 김명연) △백만송이 장미(이해나 외 1명, 기타 김명연) △빙고(함예본 외 8명) △The creation(박재영 외 11명)이 각각 11가지 색깔로 선보였다.

콘서트에 함께한 정동균 양평군수는 “아르떼슈필 가을 소리 콘서트를 12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깊어가는 가을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인사했다.

정 군수는 “양평 군수가 12만 군민의 삶의 질을 챙기는 행정 책임자이기도 하지만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곁에 있고싶은, 문화예술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새이레기독학교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열정을 보며 많은 울림을 느끼고 있다. 이 아이들 곁에서 함께 동행하는 가족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 이 길에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센터장 송미경 목사는 “‘아르떼’는 예술, ‘슈필’은 놀이를 뜻한다. 예술이라 하면 흔히 기득권층만 향유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의 모든 놀이는 예술에 속한 것”이라며 “누구나 예술을 삶에서 즐겁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아르떼슈필’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오늘 콘서트는 모두가 함께 제한없이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동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라며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실력을 뽐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잘 놀기 위한 자리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현실은 어렵지만 즐거움을 누리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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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목사의 말처럼 이날 콘서트는 놀기 위한 자리로 꾸며졌다. 무대를 꾸민 아르떼슈필문화예술센터 회원과 아이들은 무대에서 객석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트위스트를 추는 등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갔다.

한바탕 놀이무대가 끝난 후에는 2부 순서로 설치미술가 신혜정 작가가 강사로 초빙되어 우리의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도 진행됐다.

아르떼슈필은 2016년 설립되어 경기문화재단의 거점학교로 기능하며 삶 속에서 함께하는 놀이와 문화의 중요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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