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 5개 교단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

  • 입력 2020.11.17 08:4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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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서부지역 기장, 기성, 복음, 합동, 통합 등 5개 교단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함께하는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전남NCC)가 창립됐다.

지난 12일 목포중앙교회에서는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려 초대 회장에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 총무에 황현수 목사(대기리교회)를 선출하고 통일, 인권, 화해와일치, 신학 등 4개 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강석훈 일치교육국장과 이상호 지역NCC 전국협의회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교파분열과 지역주의, 물량주의, 성장주의의 늪에 빠져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을 게을리했고, 그 결과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교회가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온갖 차별과 혐오에 앞장섰으며, 여전한 반공이데올로기가 교회 안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생명과 진리의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가 가짜뉴스의 온상지가 됐다. 대형교회의 세습과 추문으로 인하여 교회는 세상의 근심거리가 됐다”고 반성하고 “우리는 지난 시간 교회가 행해온 과오와 죄책을 고백하면서 건강한 교회,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연합정신을 이어받아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로 모였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모범적인 교회를 만들어가고 교파를 넘어 뜻을 함께하는 교회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균형 잡힌 교회의 하나 된 본성을 회복하려 노력하겠다. 다양성의 존중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소중히 여기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십자가에서 화해를 이루시고 평화를 꽃피우신 예수님을 본받아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애굽의 노예를 해방시키시는 하나님께서는 환대와 상호존중의 인류애로 견인해 주셨다. 우리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로 인한 사회갈등을 염려하며 바라본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다. 사랑을 나누고 전하며 인류는 하나 되게 구원받은 한 형제자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이 파괴한 자연생태계의 신음소리를 듣는다.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에 의한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해 애써야 함을 깨닫는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셨던 창조의 아름다운 세계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전남NCC 발기인 일동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존이 실현되는 교회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도하고 협력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 지역 교회들과 친교를 나누며 공동으로 증언하고 봉사하는 연합운동을 위해 기도하며 협력한다 △우리는 예배와 교회일치, 선교와 봉사를 위한 연구와 협의, 훈련과 실천을 통해 교회를 갱신하며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하며 협력한다 △우리는 사회, 경제적인 약자와 적극 연대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 환대와 상호존중의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협력한다 △우리는 검찰과 언론의 개혁 및 비정규직 제도의 철폐와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협력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한 교류와 협력으로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협력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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