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한국교회 연합의 기수 자처

  • 입력 2020.11.20 10: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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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하나 된 연합을 부르짖어왔던 소강석 목사가 예장합동 총회장이 된 지금, 연합기관들의 통합을 위한 양각나팔을 불었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교단교류특별위원회’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기류가 형성될 때마다 교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서로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번번이 무산되어 왔다. 따라서 ‘연합기관 통합’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과도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강석 목사가 교단 내 ‘교단교류특별위원회’를 통해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 등 연합기관의 통합을 도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모아지고 있다.

특히 소 목사는 조만간 예장합동 총회장의 자격으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에 추대될 예정이기에 소 목사 특유의 연합의 리더십이라면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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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연합기관 통합의 최대 걸림돌은 ‘이단’ 문제였다. 이날 총실위 자리에서도 역시나 이와 같은 우려는 표출됐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우리 합동총회가 이단 문제로 한기총을 나왔는데 현재 달라진 것이 없기에 아무런 재고 없이 다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교단교류특별위원장 김찬곤 목사는 “지금은 한기총과 교회협이 통합 직전까지 갔던 상황보다 더 큰 울림이 있다.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면서 “우리 합동총회가 주최가 되어 선도적으로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일에 총회 결의를 충분히 준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단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통합을 추진하며 차츰차츰 정리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지금은 연합기관이 뿔뿔이 흩어져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예배는 초토화되어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의 힘과 목소리를 가질 때 정부와 언론의 부당한 프레임으로부터 예배를 지켜낼 수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연합기관 대통합 추진과 관련한 권한은 지난 제105회 총회에서 임원회에 위임된 사안으로, 이날 총실위에서는 그에 따른 임원회의 결의를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교단교류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주요 연합기관에 소속된 교단들을 연구하고 조사하여 대통합의 방안을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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