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개혁측 임마누엘 성회 찾은 정영택 목사 ‘은혜의 삶’ 강조

  • 입력 2020.11.25 19: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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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이단 규정을 이끌었던 예장통합총회의 증경총회장인 정영택 목사(교육목회실천협의회 대표)가 성락교회 개혁측 부흥성회 강사로 섰다. 김기동 목사와 결별을 선언하고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개혁측의 노력에 한국교회가 마음 문을 열고 화답하는 모양새다.

개혁측은 2017년에 김기동 목사의 불법과 부정 등에서 벗어나고자 교회개혁을 선언했다. 이후 한국교회 정통 교단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진정성을 보여왔고,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임마누엘성회 강사로 개혁측 성도들을 찾은바 있다.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신인규 장로, 이하 교개협)가 주관한 제10차 임마누엘성회는 지난 18~20일 서울 신길동 성락교회 본당에서 ‘주 안의 나, 내 안의 우리’를 주제로 성대히 개최됐다. 이번 성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신길 본당뿐 아니라 전국 지예배당과 온라인 송출을 진행해 참석인원을 분산시킴으로 만전을 기했다.

성회 마지막 날 강사로 나선 정영택 목사는 ‘은혜의 삶’이라는 주제로 가장 낮은 자세로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할 때, 진정한 은혜가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은혜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매순간 ‘나는 죄인 중 괴수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뉴턴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고백을 썼고, 바울도 ‘나 같은 것을 불쌍히 여기셔서 주의 종이 되게 하셨다’는 고백을 했다. 우리 마음속에 혹시라도 자라고 있는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쏟게끔 만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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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목사는 한경직 목사가 템플턴상을 수상할 당시 화제가 됐던 ‘죄인의 고백’을 회고하면서 이를 본받는 성도들이 될 것을 권면했다.

정 목사는 “한경직 목사는 템플턴상 수상이라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부끄러운 고백을 하신 분이다. 한 목사님은 수상소감에서 ‘신사참배를 했던 죄인’이라고 고개를 숙이셨다. 그 순간 거기에 있는 누구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자신을 미화시키기도 급급한 자리에서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고 이제껏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진정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고백으로 은혜의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개협 대표 신인규 장로는 “코로나 시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조차 힘든 순간에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다시 감사를 고백할 수 있게 한 은혜의 시간이었다”며 “고된 시련과 어려움이 계속되는 매일이지만, 오늘의 깨달음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믿고, 그 뜻에 순종하는 현명한 개혁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개혁측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지역 소외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개협 사회복지위원회는 오는 11월30일 신길3동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재정 취약계층 등 총 200세대에 김장김치를 나눌 예정이다. 금번 나눔에는 신길3동 주민센터도 함께 참여한다.

또 교육팀 주관으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모색하기 위해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품을 모아 ‘다가치 마켓’을 오는 12월6일부터 13일까지 열고 후원금으로 신길3동 결식아동 방학중 식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개협 사회복지위는 “우리 교회도 코로나의 장기화로 재정 운영에 매우 큰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일에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리스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코로나의 아픔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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