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길, 믿음(로마서 9:30~10:13)

  • 입력 2020.11.27 09:5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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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서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시온에 이왕이면 복된 바위나 의지할 만한 기초돌을 주면 좋은데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구원의 기초석이 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선택이라고 하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부딪히는 반석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알지도 못했는데 구원의 의를 얻고 어떤 사람은 그토록 열심히 의의 법을 따랐는데 율법에 이르지 못했을까? 성경은 우리에게 명백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토록 열심히 의를 따라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결국 율법에 이르지 못한것은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행위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요즘은 열공 시대가 아니라 올공 시대라고 합니다. 열심히 해봤자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어떻게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냈는지, 내가 어떤 신인지 알았으니 너희는 나를 믿어라!’ 이것이 율법의 강령이고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무엇을 해라, 하지마라 하니까 하나님의 예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예대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은 있으나 하나님의 의를 따르지 않고 말씀을 따르지 않으니까 그 결과 자기의 의를 높이기에 급급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는 온전한 기초석 위에 있는 은혜를 이스라엘은 겨우 자신들의 열심으로 바꾸려고 했기에 그들은 율법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 하나님에 대한 그 믿음을 의지하라고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오직 한 길, 믿음’으로 갈 수 있습니까?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이 믿음의 말씀을 들으면 정말 그 말씀이 내게 가까워져서 내 입에도 있고, 내 마음에도 있게 됩니다. 그런데 믿음의 말씀을 ‘들음’을 통해서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하게 되면 방향을 잃고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들음을 통한 믿음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 됩니다.

들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면 우리는 증명할 필요 없이 믿음의 가치를 알아 믿음으로 살 줄 아는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이유는 율법 자체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가 뭔지도 모르니까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으라는 율법을 따르지 못하니까 우리 가운데 오신 임마누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도듣지도 믿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고센에 있을 때 가나안은 북동쪽이었습니다. 광야로 나왔을 때,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는 요단을 넘어 서쪽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센에 있을 때 북동쪽이었다고 계속 북동쪽으로 가면 그 길은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열심은 있으나 올바른 지식이 없으니까 엉뚱한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서 있는 위치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가는 길이 교회의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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