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 아이들…즉각적 보호 조치 요구”

  • 입력 2020.12.02 14:2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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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모두가 당황했고, 두려워하며,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혼란은 아이들, 특히 소외된 아동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위기로 인해 국가 빈곤선 이하로 사는 아동 수가 1억1700만명으로 급증했고, 보건 및 식량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사는 아동들은 심각한 기아와 질병의 위험 속에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학생의 91%가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했으며, 취약한 가정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됨에 따라 아동학대와 방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21년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의 숫자가 그 어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취약한 아동과 그 가족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아동학대와 학습권 박탈, 보건 서비스의 제약 등의 위기 속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들이 요구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플랜인터내셔널 코리아 등 아동구호 단체들은 11월27일 한국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대응 및 복구를 위해서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의 여섯 가지 제안은 △모든 아동에게 기초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동 빈곤을 감소시키고 모두를 위한 포괄적인 경제 회복을 보장해야 한다 △아동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아동학대, 성폭력 및 방임을 근절해야 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포함해 모든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깨끗한 물과 위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환경 파괴 및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분쟁과 재난, 실향 상황에 처한 아동과 그 가족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들 단체들은 유엔총회 코로나19 특별세션에서 아동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해줄 것을 촉구하며 위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언서를 외교부 국제기구국 유엔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방역 체계를 마련하고 경제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아동들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닥친 사회경제적 여파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코로나19는 아동권리의 위기다. 빈곤과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으며 전염병은 우리 아동들의 건강, 교육 및 보호를 보장하는 필수 서비스 체계를 무너뜨렸다. 각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당장의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크고 파괴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현재 아동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부정적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지원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이 아동들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 인류의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발간한 <Policy Brief: The Impact of COVID-19 on children>에서 코로나19가 아동에게 미치는 심각한 위험을 주목했다. 이 보고서에 대응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172개 회원국 정부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은 “아동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플랜인터내셔널코리아는 우리 정부를 포함해 유엔 회원국과 상주관찰국들의 약속인 <Protect Our Children>을 기반으로 작성한 ‘아동 보호를 위한 여섯 가지 제안’을 드린다”며 “국가 정책을 통해 이를 실행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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