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선지포 “새로운 변화 대응해 창의적 사역들 적극 시도” 결의

  • 입력 2020.12.09 09: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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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2020 제19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이 지난 7~8일 양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할지어다’(겔 18:31~32)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교단 동원, 선교사 은퇴 등 주제별 논의가 이뤄졌고, 새로운 선교 도구로써 영상과 방송 제작 사례를 나눴다.

둘째날 8일에는 ‘코로나 가운데 선교’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영역과 MK영역, NGO영역, BAM영역, 여성영역, 멤버케어영역, 거버넌스영역에 대한 방안이 다뤄졌고, ‘차세대 동원 선교운동’, ‘NEW WAVE 선교 대응방안’에 대한 대담도 진행됐다.

특히 포럼 참석자들은 이틀간의 포럼을 집약한 ‘2020 한선지포 결의문’을 통해 새로운 변화들에 대응해 창의적인 사역들을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우선 “조상들의 죄 때문에 포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에스겔은 ‘너희의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고 선포한다. 한선지포에 참가하는 우리는 한국교회가, 한국선교가 변곡점을 지나 쇠퇴하고 있는 것이 누군가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 때문임을 인정하며 하나님 앞에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 것을 결단한다”면서 “코로나19로 생겨난 새로운 환경, 새로운 도전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전략 새로운 방법을 찾기에 앞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지난 30년의 사역을 돌아보고 겸손히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년의 한국교회 선교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한국 선교공동체인 KWMA 안에서 Target2030의 비전으로 함께 달려오게 하심을 감사한다”며 “KWMA를 통해 한국선교 연합운동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동시에 양적 선교보다 질적 선교에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교사역이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과정에서 선교사들을 전인적으로 돌보지 못했고 선교가 일상의 삶의 자리에까지 뿌리내리지 못한 점을 인식한다”며 “한국교회의 선교 헌신은 괄목할 만큼 성장했지만 여전히 여러 교회들이 선교를 교회의 본질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한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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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식 위에서 이들은 미래지향적 선교의 방향들을 제안한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새로운 변화들에 대응하여 대면/비대면의 구분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새로운 사역들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보다 건강하게 사역하도록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케어를 강화한다”며 “세대와 성별을 초월하여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을 선교의 리더십으로 세운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나아가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복음에 기초하여 기본에 충실한 일상에서의 선교를 살아내고 이를 세계복음화를 위한 타문화권 선교로 이어간다”는 필요성을 확인하며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선교의 동반자로서 선교역량 제고에 상호 헌신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롭게 할지어다: 30년을 넘어 새로운 선교적 도약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용중 목사(KWMA 사무총장)는 먼저 1988년 한국교회동반자선교협의회로부터 시작해 171개국에 2만8039명의 선교사가 파송된 현재까지 하나님이 이끄신 역사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렸다.

특히 조 목사는 “지금의 과제는 어떻게 4차산업혁명의 결과들을 선교적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가의 문제”라고 지목했다.

이어 “선교사 본인에게는 비대면 기술적 접근의 방법들이 습득되어야 하며, 가까운 헌신자 발굴과 이주 난민들을 활용하여 국내 이주민 사역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도 발굴해야 한다. 선교 현지에서는 접근 가능한 사람을 발굴하여 사역을 돕는 유사 문화권 지도력 개발, 현지 리더십 개발 등 다양한 방면의 선교를 위한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창조적 형상으로 지음받은 우리는 그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제는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이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는 창의적 접근법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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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0년 한선지포의 주제를 ‘새롭게 할지어다’로 잡은 것은 그동안의 선교적 과오를 돌아보고 물량주의적 과시적 관습을 버리고 철저히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선교를 다짐하기 위해서”라며 “한국교회의 선교가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교단주의, 단체주의라는 지적을 수없이 들어왔다. 이제는 진정 하나님나라 중심의 선교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나아가 “우리가 받는 선교에서 주는 선교로, 보내는 선교로 변하는 과정에서 KWMA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제는 주고받는 선교, 오가는 선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로를 존중하며 함게 하는 선교, 진정한 협력과 연합의 정신이 우리 가운데 살아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모든 사고와 습관과 생각까지 영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로운 30년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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