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형교회들 코로나 경증생활치료시설 제공 나서

  • 입력 2020.12.14 22: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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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 등 각 교단별 대표적인 교회들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을 치료할 공간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생기기까지 가정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가족간 감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이영훈 목사와 김삼환 목사, 오정현 목사, 김정석 목사, 최병락 목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각 교회들이 보유한 기도원과 수양관 등의 시설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기독교계가 그동안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랑을 베풀고 어루만져줬는데 오늘 그 연장선에서 결심을 해주신 것이라 본다”면서 “지금은 생활치료센터와 자가격리시설이 매우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때 목사님들이 결심을 해주셔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데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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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나라 사랑하는 일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왔다”며 “이번 위기 상황에도 여러 목사님들이 기쁨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주셔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교회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금껏 1년 가까이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가 됐다”며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모든 교회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부디 내년엔 코로나가 모두 해결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도 “교회는 어려울 때 구원의 방주가 되고 영적 공공재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껏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를 드려온 교회들 중에는 코로나가 확산된 케이스가 없다. 이번 시설 제공을 계기로 한국교회 이미지가 쇄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병락 목사도 “국가적인 재난에 한국교회가 최선을 다해 동역하는 것이 마땅하다.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김진표 의원, 김성주 의원, 오영훈 의원, 김재희 의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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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차례대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수련원,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강남중앙침례교회 양수리수양관, 광림교회 수양관

한편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의 규모는 약 890실 규모로 대부분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그리고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해외에서 귀국한 환자들의 생활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영산수련원 2개동과 굿피플복지센터 병동 134실을 내놓았고, 명성교회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 기도원 300실, 사랑의교회는 경기 안성시 소재 수양관 150실, 광림교회도 경기 광주시 소재 수양관 150실, 강남중앙침례교회는 경기 양평군 소재 기도원 100실을 제공한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 등에 대해서는 확진자 치료병실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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