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과섬김’ 15개 교회, 혈액 수급 위기에 헌혈캠페인 시작

  • 입력 2020.12.22 09: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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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특별한 질병이 아닌 이상 병원 출입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헌혈 수급에 매일매일이 비상인 상황이다. 12월1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 보유량은 3.2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분의 64%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학생, 군인 등 단체 헌혈이 크게 줄어든 것이 혈액 보유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와 연합하여 혈액 부족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를 비롯해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등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주승중 유기성 이규현 목사) 15개 교회가 함께한다.

공동대표 주승중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헌신이 필요한 때”라고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교회가 앞장서서 피를 나눈다면 이 이상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가 함께 헌혈 운동에 동참하여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혈액이 원만하게 공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세상 속에서 교회 공동체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던 목회자들이 서로 만나 기도하고 대화하다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귐과 섬김은 주님 안에서의 사귐, 한국교회와 사회 및 오늘의 세계를 위한 섬김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네이밍됐다. 단순한 친교나 목회의 도움을 주고받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이에 근거하여 한국교회를 갱신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일하는 모임을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특별은총에 관한 핵심 가치 공유 △가치 중립적인 사항들에 관한 포용 △일반은총에 관한 큰 방향과 가치 정립 △하나님 나라와 통전적 복음 전도 추구 등을 공유한다.

특히 세계의 다양한 현안들 곧 고도의 IT 기술로 더욱 커지는 빈부 격차, 기후 환경 위기, 난민 문제, 자살과 생명 존중, 교육 구조와 청소년 문제 등에 관해 성경적 가치를 깊이 연구하고 사회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공교회성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각 교회들이 가진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역 구조를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오늘날의 세계를 위해 선한 일을 감당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은 이번 성탄절부터 2021년 4월4일 부활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귐과섬김은 15개 교회 이외에 서울, 인천, 안양, 부산 등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교단과 연합기관의 동참을 이끌어내어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헌혈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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