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성탄의 영광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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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영광과 평화

기사입력 2020.12.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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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가장 먼저 목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던 때 허다한 천군과 천사들이 나타나서 그 어떤 성가대도 흉내 낼 수 없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사람들은 영광을 추구하며 삽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영광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고 더 많아지고 상대와 싸워서 넘어뜨리고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에서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이 때어나실 당시 로마는 이러한 영광을 추구하며 세상을 정복하였고, 황제 아구스도는 신적인 존재로 온 세상으로부터 찬양을 받으며 영광을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로마 제국의 식민지인작은 나라 유다에서 그 나라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작은 고을인 베들레헴에서 그곳에서도 집으로부터 밀려난 짐승들의 우리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그런데 천사들의 찬양에 의하면 이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영광의 개념으로는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것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탄은 성육신 사건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입니다. 태초부터 계시던 말씀이 육체가된 사건입니다. 신이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당시 세상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 없는 치욕이요 재앙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천군 천사들은 이렇게 낮은곳에 내려온 예수님을 보면서 이 성탄의 사건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이게 무슨 역설이며 무슨 오기입니까? 그러나 바로 여기에 진정한 영광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신이 된 인간에게 영광을 돌렸지만, 천사들은 인간이 된 신에게 가장 높은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성탄의 영광은 교만하게도 가장 높은곳에 올라서려는 인간의 영광과는 다릅니다. 성탄의 영광은 겸손히 낮은 곳으로 오신 것입니다. 높은 곳에는 교만으로 얼룩진 인간의 영광만 있을 뿐이지만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찬란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우리에게 보내신 선물은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실 때는 로마의 평화 시대였습니다. 온 세상이 평화 속에 흠뻑 젖어 있을 때 주어진 평화라는 선물은 뭔가 때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다툼이나 전쟁이 없는 평화를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로마의 평화는 강력한 군대에 의한 평화, 힘에 의한 평화였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전쟁과 폭력으로 로마의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민족들로 하여금 억지로 무기를 내려놓게 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사람 죽이는 것을 식은 죽 먹듯 했습니다. 아마 역사상 로마 군병처럼 잔인했던 사람들도없었을 것입니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쥐 죽은 듯이 조용한 가정을 평화로운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었습니다. 로마는 평화를 위해서 더 많은 착취와 더 많은 노예를 확보했습니다. 아구스도는 힘으로써 모든 나라를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까지는 지배할 수 없었습니다. 아구스도 시절에 살았던 에픽테투스라는 철학자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황제는 땅과 바다에 평화를 주어 전쟁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었지만, 걱정 슬픔 및 시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마음에 평화를 줄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외적인 평화보다는 이러한 마음의 평화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시기적절한 때에 참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성탄에 울려 퍼진 천군 천사의 찬양은 믿는 자들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영광과 평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세상에서는 높아짐이 영광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아짐이 영광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일하면 마지막 날 무한한 영광 가운데 거하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진정한 평화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마음의 평안, 가정의화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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