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차별받는 한국교회?’ 부산 세계로교회 폐쇄조치 논란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차별받는 한국교회?’ 부산 세계로교회 폐쇄조치 논란

“정부의 차별적 방역지침이 낳은 결과” 비판 쏟아져
기사입력 2021.01.12 17:0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차별받는 한국교회’ 부산 세계로교회 폐쇄조치00.jpg

 

12일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가 부산시와 관할구청으로부터 폐쇄조치 됐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세계로교회는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로 최근 부산시 등에서 7차례 고발을 당하는 등 방역 당국의 집합제한명령을 받았으나 계속 대면 예배를 드려왔다.

 

폐쇄조치 전 손현보 목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의 방역조치는 종교탄압이다.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 그러나 요즘 교회가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다음식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지하철에서는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확진이 안 된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교회를 상대로 정부가 공정성과 형평성 없이 불공평하게 방역수칙을 세워선 안 된다며 대면 예배를 계속 드릴 것을 예고했었다.

 

이후 세계로교회는 지난 10일에 드려진 주일예배에 1090명이 참석했고 11일에는 200여 명의 성도가 모여 새벽예배를 드리다 방역당국에 의해 폐쇄명령을 받았다.

 

세계로교회는 결국 120시를 기점으로 폐쇄됐고 방역지침이 완화되더라도 별도 해제일까지 당분간은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됐다.

 

세계로교회에 대한 폐쇄명령이 내려지자 곧바로 교계 곳곳에서 유감 표명과 방역당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국교회연합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대면 예배를 드려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시와 관할구청이 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민주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신앙의 자유마저 무력화시킨 방역독재행위를 규탄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세계로교회는 전교인이 마스크를 쓰고, 체온 측정, 2미터 이상 떨어져 앉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예배를 드려왔다이 교회가 얼마나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왔는가는 그동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해 준다고 강조하며 “부당한 행정명령에 대해 교회와 교단, 기관, 단체가 연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무명의 목사라고 밝힌 한 목사가  교회를 탄압하는 <현장예배 제한 및 금지 명령>에 관한 행정명령을 즉시 철회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존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한다며 정부의 차별적이고 일관성 없는 방역지침에 대해 지적하고 ‘목회자로서 제안과 대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교회에도 공평한 잣대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모든 종교시설은 공간과 인원에 대비해서 그 규모에 적합하게 협조를 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면 비대면 예배를 권고받은 교회뿐만 아니라 관공서, 시장, 은행, 마트, 대중교통 모든 것이 다 멈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반관리시설과 달리 교회는 규모에 관계없이 20명 이내 출입 제한과 비대면 예배를 권고 받아왔다

영화관·공연장·PC방 등의 경우 2.5단계에서도 좌석을 1칸만 띄우고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하고 공연장의 경우엔 오후 9시 이후까지 영업이 가능한 반면, 교회는 1단계부터 좌석 1칸 띄우기와 교회당 안에서의 음식·식사 등에 자제 권고가 내려진다.

1.5단계에서는 정규예배를 제외한 모임 및 식사가 금지되며 정규예배의 경우에도 좌석 수의 30%, 2단계는 20%, 2.5단계는 비대면 예배 및 출입 인원 20명 이내, 3단계는 1인 영상예배로 제한받고 있다.

 

세계로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총회장 박영호 목사도 11일 목회서신에서 목욕탕이나 영화관, 식당 등 다중이용 시설과 다른 방역기준이 교회에 적용됐다. 수천 명이나 수백 명이 들어가는 예배당이든, 20명만 들어가는 예배당이든 당국은 일률적으로 2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했다. 세계로교회 폐쇄조치가 어떤 면에서는 필연적인 결과라면서도 세계로교회가 현장예배를 계속 진행한 이면에는 정부 방역정책의 형평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정부의 방역 기준이 현장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더 현실적으로 적용하지 못한 결과이며, 정부가 이 모든 일에 명분을 주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세계로교회가 행정당국에 정한 법을 따라서 예배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는 정당한 요구이다. 세계로교회가 당한 일은 한 교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 우리 모든 교회의 문제이기에 총회 임원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14일 긴급 임원회를 소집했다. 전국교회의 성도님들은 세계로교회와 총회 임원회가 슬기롭게 이번 일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회폐쇄 명령이 내려진 직후 세계로교회 손 목사는 폐쇄명령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폐쇄명령에 반발해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 손 목사는 12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지하철은 하루에만 730만명이 타고 다니는데 교회는 1만명이 들어가는 예배당도 20, 5000명이 들어가는 예배당도 20,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불공평한 방역기준에 대해 법률적인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설명했다.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져 비대면 예배가 어려운 노년층 성도를 거론하며 실질적으로 거의 1, 어려움 가운데 정말로 예배가 필요하신 분들임에도 1년 동안 한 번도 예배를 못 드린 분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헌금 때문에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으며 당연히 교회도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헌금이 필요하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이웃을 돕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선교사도 돕고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예배가 어려워져 문을 닫은 교회가 많다제가 알고 있는 통계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 3000개 이상이 문을 닫았다.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다시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작은 교회들이 살아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면 예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종교의 자유, 즉 예배의 자유를 침해한다감염병예방법이 헌법 위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일반관리시설에 비해 교회에만 엄격한 기준을 두는 것은 감염예방법이 아니라 교회폐쇄법이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목회자 357이 정부의 명백한 위헌조치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12일 코로나19 대책 배경 브리핑에서 관련 협회와 부처, 지방자치단체 간에 심층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오는 16일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정안에 세계로교회와 한국교회 모두가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을만한 수정된 방안이 담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 & cup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http://cupnews.kr) 10388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103 (주엽동) 크리스챤연합신문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1612  |  등록일자 : 2005.12.06  |  발행/편집인 : 지미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선  
  • 대표전화 : 031) 925-3022, 914-3033  [오전 9시 ~ 오후 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copyright(c) 컵뉴스 all rights reserved.  |  cupress@daum.net   |  ISSN 2636-0756
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