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만 동성애 반대한다고? 천만에!

  • 입력 2014.12.02 11: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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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이 보도한 “세월호 찍고 동성애로.. ‘애국 기독교’ 오지랖은 왜 넓은가”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논평을 통해 비난했다.

한겨레21은 지난 6월의 신촌 퀴어축제,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에 기독교인이 참여했다며 ‘오지랖이 넓다’고 비판했다.

이에 언론회는 기독교인들만의 반대가 아니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 기독교를 비난하는 척 하면서 반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군전역자 대상 동성애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군대 내 동성애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는 군형법 제92조의 개정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86.8%를 차지했다.

이를 종교별로 분류하면 기독교인 90.5%, 불교인 85.7%, 천주교인 84.3%, 기타/무종교인 86,2%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종교와는 상관없이 군필을 한 젊은 세대들은 군대 내에서 ‘동성애’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유독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기사는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언론회의 강변이다.

언론회는 “왜 국민들이 그다지도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반대하는지, 이것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언론의 책무가 아닌가. 그런데 한겨레21은 먼저 기독교를 ‘오지랖이 넓은 것’으로 프레임을 정하고, 그 속에 ‘동성애’ 문제를 염려하는 모든 국민들을 ‘반인권’적인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를 찬성하는 사람은 민주 시민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염치없고 ‘반사회적 존재’로 몰아가는 것이 이성적 판단인가”라며 “서구사회가 동성애로 인해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아닌가. 또한 동성애가 얼마나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가를 언론 수용자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충고했다.

언론회는 “언론들은 동성애자들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따라 옮길 것이 아니라 그 바른 실상을 제대로 보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염려하는 사람들을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로 비하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그런 주장과 행동이 왜 나오게 되는지를 제대로 보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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