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기면서 정치권에서 들고나온 3차 재난지원금에 관한 얘기가 시중의 중심 화두(話頭)가 되고있는 것 같다. 재난지원금이라 하니 참으로 묘한 돈이다. 저마다 다 자신은 꼭 받아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참으로 묘한 것이 안 받으면 안 될 것 같고, 남에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남에게 뒤질세라 꼭 받아야 한다고 사생결단 달려드는 모양이다. 문제는 그걸 알아야 신청도 하고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몰라서 가만있는 사람에게는 알아서 찾아가 신청하라고 권하지도 않는 모양이다. 모든 지자체들마다 하기 좋은 말로 ‘찾아가는 복지’를 내세우고 있으면서도, 적어도 사는 일에 바빠서 이러한 소식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복지가 진짜 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들리는 말로는 이번 재난지원금의 액수가 줄잡아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들하는 것 같은데, 말이 그렇지 단위가‘조’가 되면 국고에 적지 않은 부담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때라 하여도 국고를 이렇게 스스로 갉아 먹어도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나 보아야 옳지 않을까 한다. 부디 정치권 사람들이 표를 얻기 위한 수작의 하나는 아닌지 좀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공짜 같은 돈에 정신마저 팔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