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지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 호소문 발표

  • 입력 2021.01.21 17:50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kaoTalk_20210121_151304487.jpg

상주 BTJ열방센터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인터콥선교회를 향한 교계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목회자 선교협의회 공동대표 외 초교파 2000여 교회와 목회자 일동’ 명의의 호소문이 지난 21일 일간지에 발표됐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상주 BTJ열방센터(지난해 11월27일 이후)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이 일로 인해 BTJ열방센터는 폐쇄됐고 단체 리더는 공식 사과를(1월18일) 했다”면서 “인터콥 선교회는 신천지나 이단사이비 집단과 성향이 완전히 다르며 순수하고 복음적인 한국 최대 초교파 해외선교 전문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상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선행을 통해 기여를 하고 있고, 특히 해외 미전도종족 지역에 36년 동안 선교와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며 “물론 여러 가지로 미흡한 것들도 있으나 불가항력적인 판데믹의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인터콥선교회를 마치 범죄 집단처럼 몰아가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인터콥선교회는 이번 상주 BTJ열방센터 코로나 확진들이 발생한 것을 통해 철저한 방역과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할 것을 다짐하였으니 한국 교계는 신앙의 형제들을 정죄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세상 언론을 통해 인터콥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들이 왜곡되어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열방센터 모임 당시 경상북도 상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고, 500명 이상의 모임이 지자체에 신고하면 가능한 시기였다”면서 “인터콥은 상주시청에 모임을 신고했고, 모임 진행 중 상주시청 및 화서면에서 열방센터를 방문해 방역을 점검하기도 했다. 상주시의 관리 하에 모든 방역수칙을 지키며 모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터콥이 방역에 비협조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인터콥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검사를 촉구하는 문자를 두 차례 전송했고, 홈페이지에 호소문과 공지문을 기재했으며, 일간지 광고로도 촉구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나아가 “코로나 잠복기는 14일인데 이미 한 달이 지난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정상인가. 중대본에서는 무증상 환자의 경우 열흘간 증상이 없으면 격리해제하라는 방침과 모순된다”면서 “1월에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이 두 달 전에 열방센터를 방문했다고 관련 확진자로 분류하는 것도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집회 참석자 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도 가져가서 구분하지 않고 임의대로 사용했다”며 “이로 인해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상주시는 되려 인터콥이 허위 명단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터콥선교회에 대해 한국교회는 예장합동교단에서 ‘참여금지’, 예장통합은 ‘예의주시, 참여자제’, 기하성 ‘참여금지’, 기성 ‘예의주시, 경계대상’, 예장고신 ‘불건전 단체로 보고 참여금지’, 예장합신 ‘이단적 요소가 있으므로 참여 및 교류 금지’ 등을 결의한 바 있다.

한국교회의 대체적인 정서상 인터콥은 이단이나 사이비라기보다는 ‘컨트롤되지 않는 과격한 선교단체’ 정도다. 오히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터콥을 좋아하는 목회자와 교회도 있다. 교회에서 감염되지 않은 확진자도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교회발’이라고 보도되는 것과 동일한 피해를 인터콥이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인터콥을 향한 한국교회의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