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그리고 주님

  • 입력 2021.01.28 11:0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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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jpg

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시인의 삶을 산지도 이제 꽤 되었습니다. 그동안 써왔던 이 시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인생의 지친 영혼들을 위로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때때로 어떤 시의 단어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시는 설교와는 달라서 단어속에 깊은 의미를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상상의 그물이 비어질 때마다 주님은 하늘을 바라보라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과 기쁘게 교제하고 있으면 어느덧 저의 마음속에는 주님의 시어가 가득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인생의 그물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습니까? 성도의 소망이라는 그물은 이 땅을 향해 던지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 여러분이 주를 향해 겸손히 손을 들고 기도하며, 말씀에 아멘하는 모든순간속에서 주님이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시는 여러분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고, 믿음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속에서 아름답게 쓰여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시가 쓰여지기 시작합니다. 아멘!

한 때는 내가 시를 쓴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사람의 머리속에는 바다가 있어서

그물을 내려

살아있는 단어들을 낚아

글을 쓰면

참 행복했답니다

그런데 이제 할말이 없어요

도화지는 있는데

그릴 물감이 없어요

상상의 그물을 내려

은혜를 건져내려 해도

빈 그물 사이를

흘러내리는 물방울은

꼭 내 마음 같아요

어두운 밤 쓸쓸히 떠 있는

달같은 내 뒷모습을 보시며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

이제야 알았다는 듯

무릎을 꿇고

두손을 높이들어

저 하늘 높이

은혜의 바다를 향해

믿음의 그물을 내려봅니다.

내 영혼, 내 마음

두배에 가득찬 주님의 이야기

사랑으로 눈맞추며

두손 맞잡은 주님과 나

오늘의 나의 시는

저 하늘 그리고 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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