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답지 않은 명절을 맞이하게 될 이번 설 연휴에 CBS TV가 다채롭고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전태일 열사의 삶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다룬 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이 오는 11일 오전11시 방송된다.
지난 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CBS가 기획, 제작한 <기독청년 전태일> 특집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향해 소리친 전태일 열사의 삶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특히 그의 정신을 본받아 고난받는 자들의 곁을 지킨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1970년대 새문안교회 대학생회, 도시산업선교회 등 당시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했던 기독교인들의 모습도 함께 조명한다. 다큐멘터리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지금 이 땅에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CBS는 기독 청년 전태일의 사랑과 헌신이 70년대의 지식인, 종교인, 기독 청년들을 깨웠던 것처럼, 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도 오늘날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방에서 온 가족이 함께 성지를 둘러볼 수 있는 C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단에서 브엘세바까지>가 11일 밤 10시10분에 방송된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는 성서지리 전문가인 이원희 목사와 함께 이스라엘 최북단 헬몬산에서부터 최남단 네게브 사막까지를 여행하며 이스라엘 곳곳에 스며있는 성서 속 축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북쪽 헬몬산에서부터, 풍성한 물줄기와 우거진 숲의 풍요로움을 볼 수 있는 단과 바니아스, 바다라 불릴 만큼 넓은 품으로 예수의 흔적을 담고 있던 갈릴리 호수와 나사렛, 지중해 곁에서 바다의 별처럼 빛나던 갈멜산, 그곳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이야기들이 마치 살아있는 성경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또한 예수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으로 들어올 때 건너야 했던 요단강, 그 강가에서 만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 사해의 신비와 엔게디 식물원에서 만난 성경 속 식물들, 네게브 사막의 황량함과 그 속에서 찾은 진정한 축복의 의미, 이스라엘 북쪽 경계인 브엘세바와 라기스에서 본 성경의 증거들, 그리고 예수가 마지막 구원사역을 성취했던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하늘, 바람, 그분의 숨결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여행할 수 있다.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그들은 미국인이 아니었다>도 12일 오전11시 방송된다. 이 다큐는 무국적 미국 입양인들이 처한 현실과 미국 시민권 획득 방안 등을 조명하고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어 제작됐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아동이 미국으로 입양됐고 이들 중에는 부모로부터 방치와 폭행을 당하거나 심지어 파양된 경우도 있었다. 2000년 아동 시민권 법(Child Citizenship Act of 2000)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3만5000여 명의 무국적 입양인이 존재하며 이들 중 한국 출신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무국적 입양인들의 안타까운 현실과 사회적 대책 마련에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군 장병들의 종교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군 장병들의 종교 활동과 신앙전력 강화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퀴즈쇼가 12일 오후1시에 방송된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각 부대 장병들이 기독교 상식과 교리, 찬송가 등을 주제로 OX 문제와 초성 퀴즈, 주관식 문제 등 다양한 퀴즈를 풀어나간다. 또한, 군 장병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재미있게 퀴즈를 풀면서 성경의 말씀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