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학 목사 「한계란 없다」 출간

  • 입력 2021.02.17 15:58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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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에서 계란 한 개가 없어졌다?’

“상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 때 가장 행복하다. 재치와 창의가 말씀 안에 녹아들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인문학적 상상에 복음의 진리를 더해 “한계 있는 인생을 어떻게 한계 없이 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또 어렵게만 생각했던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에 대한 묵상을 이 시대의 언어로 풀어내어 하나님과 등을 진 세상과의 경계를 허물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단어 ‘상상(想象)’은 고대 중국 땅에서 코끼리의 뼈(象)를 보며 코끼리의 모양을 생각(想)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마음속에 그리며 상상은 종종 상식을 뛰어넘지만, 무턱대고 망상의 허울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진실을 기반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상은 보지 못한 것의 증거를 가지고 보는 듯 생각하기 때문에 종종 믿음을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상은 진실을 기반으로 익숙하게 때로는 낯선 듯 그사이의 어딘가를 오간다.

저자는 ‘이런 인간의 상상력에 말씀을 더해보면 어떨까?’ 하며 접근한다. 말씀은 텍스트(text)가 아니라 선조들이 살아낸 믿음의 역사이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동일하게 부어 주시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삶의 한계 상황 앞에서 우리에게 문제를 푸는 키를 제시한다. “스스로 설정해 놓은 한계 상황들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는 이러한 한계들을 허물어뜨리고 돌파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학자의 건조한 교리 설명이나 꼰대의 딱딱한 가르침이 아닌, 인문학적 통찰에서 나온 삶의 이해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말씀의 여백 읽기 행위로 퍽퍽한 삶 속에서 신앙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귀한 참고서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삶의 그 어떤 작은 것이라도 복음과 연결할 때 그 의미가 생기고 고귀한 가치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곽상학 목사는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역임하고, 온누리교회 차세대 부목사로 사역했다. 현재는 다음세움선교회 대표와 안양제일교회 교육총괄 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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