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교까지 넘본다

  • 입력 2021.02.18 11:14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의 과학이 주장하는 것처럼 AI(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를 중심으로 세상이 전개되면 과연 인간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지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진화론(進化論)을 주장하는 이들의 말 대로라면 딴은 그들의 세계가 한 발 더 앞서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 우리가 이미 아는대로 수년 전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인‘알파고(AlphaGo)’ 앞에 인간이 4:1로 무릎을 꿇어야 했던 기억은 단순히 바둑 하나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그래서 과학은 세상의 새 질서를 위해 진화를 거듭한다고 기세가 등등할 것으로 짐작이간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과학 만능’을 따르고 고집하는 세상의 생각들이 앞으로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 하는 점이다. 우리가 지금주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기술에 불과할 뿐인데, 그것이 그들 세상의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발전을 계속하면 과연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정도로까지 이끌어 줄것이냐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세상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성의 황폐화가 심화 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점은 반드시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근자에 우리 교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예배 또한 비대면이 크게 관심을 받게 되어 첨단과학의 힘에 의존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 항간에서는 앞으로 설교까지 AI에 맡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아닌 우려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것이 설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설교란 모름지기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나누는 것임에도,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까지 나서서 AI가 설교하는 시대가 오면 목회가 더욱 편해질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니 그동안 설교자는 진정한 하나님과의 영적 교감이 없이 지식만을 전했고, 회중은 지금껏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는 것을 은연중에 고백하게 된 것이다. 교회는 언제나 성령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것을 AI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일이다. 흔히들 일러 목사를 ‘말씀의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찌 목사가 스스로 ‘AI의 종’이 되겠다거나, 첨단의 AI 관련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재능있는 기능인으로 물러나 앉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이시대 우리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생각은 첨단과학의 발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무엇이냐하는 점이다. 첨단의 AI 관련 장비들을 많이 개발하고 만들어서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그것들의 손에 맡겨 놓는 것이 과연 옳으냐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자동차가 있어 먼 거리 이동이 편리하고 빠르다는 것만으로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성경의 말씀을 AI 기기에 모두 입력하여 스스로 추론하고, 지각능력이 뛰어나 적시(適時)에 적당한 성구(聖句)를 잘 골라내 전달해주는 것으로 설교 잘 하는 ‘유능한 부흥사 AI 님’이라고 부를 수는 절대 없는 일일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시급한 것은 성령이하시는 말씀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교회가 교회다워지지 않는 것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듣지 않고 세상이 주는 ‘세상 지혜’ 만을 듣기 때문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