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 89.8% ‘통일 필요하다’ 인식

  • 입력 2021.02.24 19:13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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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들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 및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 하충엽 교수)는 24일 숭실대학교 벤처관에서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 89.8%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일 예상 시기는 ‘10년 이내’가 39.4%로 가장 높았고, ‘20년 이내’가 31.4%로 뒤를 이었다.

통일의 시급성과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6%가 ‘점진적인 방식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남북 간에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가 34.2%,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이유가 30.2%로 조사됐다. 

통일이 되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남북 간 정치체제의 차이’가 34.2%,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가 27%,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이 15.2%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76.2%가 북한을 ‘협력하고 지원해야 할 대상’이라고 응답했다. 

북한과의 접촉 경험은 주로 ‘탈북자를 만난 경험’이 70.8%로 가장 높았고, ‘대북 관련 활동과 단체 참여 경험’ 26.2%, ‘금강산, 개성 등 북한 방문 경험’은 10.8%로 조사됐다.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3.8%가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하고 있다’에는 28.2%, ‘과거에는 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에 18%가 응답했다. 

통일/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60.2%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이 있으면서 사역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5.4%가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 방향성과 방법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교회 내 공감대 부족’도 22.8%로 뒤를 이었다.

향후 통일/북한선교에서 강조해야 할 사역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음 세대를 대상으로 통일/북한선교 교육을 해야 한다’에 67%가 응답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에 48.2%, ‘교회 장년 대상 통일/북한선교 교육’이 31.8%로 뒤를 이었다.

  

‘북한정권이 앞으로 안정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58.2%가 안정화에 동의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70.4%는 ‘통일/북한선교 사역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결과발표회 발표자로 나선 하충엽 교수(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는 전반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사역을 위해 통일과 북한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와 구체적 참여 방안들이 한국교회에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발표자로 나선 송훈 초빙교수(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일반 시민들의 통일의식과 목회자들의 통일의식의 차이점을 살펴보면서 “목회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통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며 특히 북한인권과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김의혁 교수(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는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사역이 향후에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목회자들과 평신도 및 일반국민 간의 통일 인식의 간극, 대북 인식에 대한 간극, 통일선교사역 의지와 실제 사역 참여 간의 간극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일과 함께 탈 분단의 문제도 교회에서 다뤄갈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함승수 초빙교수(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통일선교에 대한 관심과 실제 사역간의 차이를 메꾸기 위한 효과적인 통일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의 중요성과 다음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이와 연관되어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가 준비하는 여러 사역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를 처음으로 파악하고 분석한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의 사역비전과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는 2020년을 시작으로 향후 격년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확산 및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목회자를 교단과 상관없이 편의추출방식으로 총 500명의 유효 포본을 조사했고, 모집단 수를 10만명으로 가정할 경우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 ±4.37%이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초교파 한국교회와 숭실대학교가 “통일시대의 사람준비”와 “통일시대의 정신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세워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와 해외의 각 주요 조시별로 통일리더십포럼을 기획하며 준비하고 있다. 

2020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5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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