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교육

  • 입력 2021.02.25 14:0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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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목사(새이레교회)

[프로필]

▣ 새이레기독학교 교장

 

 

 

 

교육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0년에서 40년의장기간의 목표를 보고 해야 합니다. 교육이 말처럼 쉽지 않은이유는 당장의 결과와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교육은 곧 사람이기에 생명과 관계가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은 생명의 교육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위기의 핵심은 생명의 교육이 아닌 물질의 교육이 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교육은, 마치 생명체인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씨를 심고, 거름을 주고, 밭을 갈고, 보살피면서 긴 기간을 통하여 거목을 만드는 생명의 작업입니다.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1년용 풀에 불과합니다. 풀로는 가치 있는 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잠깐 불쏘시개 감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훌륭한 집을 짓거나 좋은 가구를 만들려면, 일단 나무가 좋아야 합니다. 수십 년 동안 자란 거목이어야 합니다. 좋은 인물을 만들려면 단시간으로는 어렵습니다. 기초부터 튼튼히 다지면서 인격을 형성해 나가야 위대한 인물이 태어납니다. 보통 어린이가 자라서 결혼하기까지, 성인이 되는 기간만 해도 30년은 족히 걸립니다. 우리는 교육을 쉽게 생각합니다. 마치 기계로 물건을 만들어내듯이, 빠른 효과를 기대하며, 조급하게 마음먹고, 단기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교육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합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게 보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때,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교육에 대한 비전이 없으면 사실은 힘든 일입니다. 숫자로 보면 비록 작은 한 사람이지만, 미래에 그가 어떤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한 사람만 잘 키워내도,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뿐 아니라 주님을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향해 미래에 큰 비전을 갖고 말씀하셨습니다.

단기간 적이며 일회용 교육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어쩌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책망하기보다는 “지금은 모르나 이후에는 알리라”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미래의 꿈을 긍정적으로 제시하셨습니다. 한 번은 어떤 여자가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 옥합을 아낌없이 부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여자의 행동을 칭찬하시면서 이 여자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천하에 어디에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사람을 볼 때, 현재만 보지 않고 먼 미래까지 바라보는 예수님의 꿈은 놀랍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꿈대로 제자들과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시대를 초월한 삶을 살았습니다. 진정한 교육을 몸소 실천하신 예수님의 교육의 장기적인 비전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르쳐야 합니다. 그대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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