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열어

  • 입력 2021.02.26 09:12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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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없는 기독교, 하나님은 생각할 수 없어’

‘문서사역은 우리가 반드시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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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황성연, 이하 기출협)는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과 제47회 정기총회를 가졌다.

먼저 올해 대상 수상작은 ‘한국 기독교 형성사(새물결플러스)’가 수상했다.

각 분야별로는 △어린이 국내 최우수상<마음콩콩 성경동화 세트(신, 구약)(비전코람데오)> 국외 <하나님과 만나는 100일 과학 큐티 2(생명의말씀사)> △청소년 국내 최우수상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세계 교회사 걷기(두란노)> 국외 <하나님의 속도(규장)> △신앙일반 국내 최우수상 <신학 레시피(새물결플러스)> 국외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목회자료 국내 최우수상 <깜놀 히브리어(두란노)> 국외 <전도서 주석(기독교문서선교회(CLC))> △신학 국내 최우수상 <성령의 복음(한국기독교사연구소)> 국외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기독교 강요세트(생명의말씀사)> 등이다.

기출협,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개최 200.JPG

기출협은 매해 8~9월 사이 회원사들이 지난 1년간 발행한 신간에 한해 접수를 받아 심사를 진행해왔다. 어린이, 청소년, 신앙일반, 목회자료, 신학 등 5개 분야에서 국내/국외 저작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며, 각 분야별 최우수 1종을 선정, 1차 심사를 통과한 도서 전체를 분야별 우수도서(10종 이내)로 선정한다. 대상(大賞)의 경우 국내서로 제한해 선정하며 심사결과에 따라 수상작이 없을 수도 있다.

심사는 1차와 2차로 나누어 이뤄지며 올해 1차 심사에는 총 12명의 심사위원이 출품된 작품들을 분야별로 기획, 편집, 제작, 디자인 등 요소별 점수를 매겨 총 50~100점으로 평가하고, 심사평을 작성했다.

2차 심사는 기출협 회장단과 출판분과위원회(조경혜 위원장)가 1차 심사위원의 합산 점수로 최고점을 받은 후보작을 3배수로 압축하여, 1차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점수, 2차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더해 대상 1종, 최우수상 10종(분야별 1종), 우수상 18종(분야별 2종) 등 총 29종을 최종 선정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드려진 1부 예배에서 김요한 목사(새물결플러스 대표)는 다니엘 12장 1절~4절을 본문으로 ‘위기에 처한 문서선교의 미래와 사명’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 기독교 출판의 현실과 미래는 굉장히 암울하다”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로 문화와 산업 자체가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전환됐다. 과거에 비해 책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현저히 축소됐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예전에는 사방에 책을 두고 살았지만 지금은 놓아둘 곳이 없다. 책이 공간을 차지할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젊은 사람들일수록 생활 공간 확보가 힘들어 과거처럼 쌓아두고 살아갈 수 없다”면서 “전자책 출판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가 급격을 넘어 과격하게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코로나와 관계없이 그 전부터 교회에 대한 반감이 이어져 교회가 노령화되고 쇠퇴하는 현실”이라면서  “기독 출판계뿐만 아니라 교회 관련 직종 전체가 위기이다. 목회자들 상당수는 이미 이중직을 하고 있다. 말이 좋아 이중직이지 생존을 위해 육체노동 현장에 뛰어들고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목사는 본문 3절 말씀에서 ‘지혜’와 ‘옳음’에 대해 강조하며 “책이 없는 기독교, 책이 없는 하나님과 신앙은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반드시 문서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책을 사수해야 한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출판계에 하나님 주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대의 문제점들을 치유하고 해결하는데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병든 사회 속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세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문서사역을 해 나가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무너져가는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오게 하는 일을 잘 감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에 이어 제47차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먼저 황성연 회장의 회원점명과 개회선언과 개회사가 있었다.

황 회장은 개회사에서 “2021년 정기총회는 2022년에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는 정기총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실 올 한해는 모든 것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출판협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잘 마무리 하는 것만으로도 은혜다. 정기총회를 통해서 모든 기독교 출판사들이 비전을 얻고 협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사에 이어 박종호 한국기독교서점협회장의 축사가 있은 후 2020년 감사보고와 결산보고가 진행됐고, 20대 회장이었던 방주석 대표에게 특별공로상과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좌석의 20%에 해당하는 약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를 축하고 문서선교의 사명을 다짐하며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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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정기총회 후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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