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자

  • 입력 2021.03.04 11: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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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교장.jpg

송미경 목사(새이레교회)

[프로필]

▣ 새이레기독학교 교장

 

 

 

 

오늘 전할 말씀의 제목은 여호와 때문에 기뻐하는 자입니다. 오늘 말씀의 저자인 하박국은 1장부터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 불만의 이유는, ‘어떻게 악한 백성인 바벨론을 벌하지 아니하실까?’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또다시 어찌하여 악한 백성을 그대로 놔두시냐고 말하며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하박국의 호소에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록 더디게 이루어질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질것이니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끝에 하박국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닥칠 재앙의 날을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그 후 오늘 말씀을 고백합니다.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고 포도나무의 포도가 없고 올리브 나무에 거둘 것이 없고 밭에 거둘 곡식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더라도 나는 여호와 때문에 기뻐하겠습니다.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즐거워하겠습니다.”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포도나무에 포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들입니다. 이 당시에 이런 상황이라면 전쟁 상황일 수도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참 힘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계시다는 그 사실만으로 기뻐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말하기는 쉽지만 삶에서 나타나기는 참 어려운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삶 앞에 어떤 어려움과 두려움이 닥쳐도 미동도없이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그들을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넣을 것이라고 하며, 그들을 건져낼 신이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불타는 풀무불에서 건져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대단한 것은, 하나님이 구해주지 않으신다 할지라도 신상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뜨거운 불에서 구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 안에서의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 이상으로 일하십니다. 우리 중 누가 하나님의 방법을 제안할 수 있겠습니까? 사탄은욥을 시험하려 했습니다. 그 명분은, 욥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분명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생명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시험해도 된다고 허락하십니다. 우리가 알듯이 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모든 것을잃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처럼 다니엘처럼 욥처럼 죽음을 앞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들을 붙잡았던 것은 어떤 거대한 무언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믿음이었습니다. 그 믿음은 그저 하나님 한 분이 계신다는 사실로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사실로 기쁨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믿음은 그런 것입니다. 그 믿음은 우리의 복된 삶의 열매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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