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 입력 2021.03.04 14:08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들은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마지막에 곧 끝나가는 때다 싶으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영리함(?)을 가진 민족이다. 좀 유난하다 싶을 만큼 별스런 모습들이다. 그러한 모습들이 어쩌면 우리 민족이 살아온 역사적인 흐름에서 비롯되지나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짐작을 해본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해도 지금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과 관련해서는 좀 어이가 없을 만큼 ‘그건 아니지!’ 하는 느낌이다. 최근 정치권에서의 논쟁과 시비 끝에 우리나라에서도 백신(vaccine) 접종이 시작된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백신이 도착했다는 뉴스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한 데도 일부 성질 급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코로나가 사라지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가짐이 해이해졌다는 소식이 있어 안타깝다. 그새 신규 확진자의 수가 일일 4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과 함께 조만간 누적 확진자의 수도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더불어‘3차 대유행’의 전조가 보인다는 전망도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때마침 개학의 때를 맞았다. 분명한 것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