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통합합의서 ‘재산 포기’ 삭제

  • 입력 2014.12.10 11: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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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백석과의 통합합의서 8개항을 4개항으로 수정해 공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안양 새중앙교회(박중식 목사)에서 열린 ‘통합선언총회 설명회 수도권 모임’에서 전 총회장은 전날 공표한 대로 논란이 됐던 8개항을 4개항으로 수정했고 합의서 제목에도 ‘통합’이 아닌 ‘통합선언’이라고 명시했다.

공증된 4개 항은 △교단명은 ‘대신백석’으로 하되 대신측에서 합류한 교회가 90% 이상일 경우 ‘대신’, 60% 이하일 경우 ‘백석’이라고 한다 △백석대 신대원의 명칭은 대신측에서 80% 이상 합류할 경우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한다 △총대 수는 대신측에서 90% 이상 합류할 경우 양측 동수로 하되 통합 이후 합류하는 교단의 총대수는 양측이 협의해 결정한다 △교단 역사는 ‘백석’으로 하되 통합 이후 교단역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한다 등이다.

부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이 합의서 내용에 대해 “우리 교단은 90%가 통합에 찬성하지 않으면 통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서 내용 중 90% 이하일 경우에 적용되는 조건들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전 총회장은 양 교단 통합에 있어 양측 유지재단과 세계선교회, 언론은 통합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대신총회수호협의회의 주축이 된 유지재단의 반발을 염두에 두고 통합에서 제외하여 이를 명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 총회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반드시 90%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12월16일 통합총회를 가진 뒤 내년 9월에 새중앙교회에서 대신과 백석이 각각 총회를 열어 통합이 결의되면 한 자리에 모여 ‘통합총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총회수호협의회는 이날 발표된 합의서에 대해 “합의문 중 대신에서 합류해야 하는 비율이 단서로 붙어있는 것 자체가 지난 총회 결의사항에 위배된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총회장은 이날 설명회에 이어 11일 오전에는 대구 대신교회(황수원 목사)에서, 오후에는 대전 영광교회(양일호 목사)에서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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