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 입력 2021.03.12 10:0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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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사랑하는 사람이 몰래 숨겨놓은 사랑의 쪽지를 발견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상속에 그분의 사랑의 메시지를 숨겨 두셨습니다. 해가 뜨고, 낮이 밝고, 해가 지고 저녁이 되는, 어찌보면 이 당연한 것 같은 반복 속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의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이 어둡고,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이 밤은 지나가고, 구원의 새날, 은혜의 빛이 우리를 찾아 오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머니 뱃속에 있는 아이를 보십시오. 사람들은 그 생명이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크게 울며 세상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이 얼마나 세심하게 그 생명을 창조하고 계셨는지를 발견합니다. 이처럼, 당신의 현실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순간에, 하나님의 생명은 숨쉬고, 축복의 씨앗은 성장하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이 매 순간 당신을 기대감으로 바라봐 주시듯이, 오늘 구원과 생명의 여명이 비춰올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이라는 원고지 위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후회의 손길이 되지 말고, 오늘 우리를 주목하시는 주님과 함께 교제하며, 사랑을 속삭이십시오. 그럴 때, 주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당신의 마음이,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바뀌는 역사가 실제로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정지선에 서서

무릎을 꿇고

금빛 면류관을 갈망하는

눈동자처럼

새날의 생명은

밤의 빗장을 열어

빛의 풍경을 뿌리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찡그린 두 눈

감싸 쥐고 있는 두 손

적막을 메아리 치는 울음이 울려 펴질 때

이윽고 구원은 현실이 됩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분명한

결론이 없지만

당신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움켜쥔 두 손 사이를

흐르는 감격이 이를 증명합니다.

때로는 이국 땅에 홀로 버려진

고아와 같은 심정이었지만

이제 당신을 보고 당신은 나를 보시며

이제 내 마음 알아주어서

참 고맙습니다.

생명 잃은 검은 도화지에

거룩한 시작을 스케치 하는

새벽 화가처럼

내 마음 평강 잃어버린

그 언덕 위에

주 예수 당신의 이야기가

그려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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