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교수법

  • 입력 2021.03.12 10: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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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교장.jpg

송미경 목사(새이레교회)

[프로필]

▣ 새이레기독학교 교장

 

 

 

 

예수님은 쉽게 가르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왜 교사가 필요할까요? 그것은 어려운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입니다.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굳이 교사를 찾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면 누구든지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원리를 알고 있으면 방법은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른 교사들과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어려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을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소외된 사람, 어린이, 여자아이, 병자, 무식한 자들이었습니다. 지식층이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벳새다 광야에서 오천 명을 먹이시며 가르치실 때 그들 가운데 어린이도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아 예수님의 가르침은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가르치셨습니다.

누구든지 알아듣기 쉽게 가르치는 탁월한 능력을 예수님은 가지고 계셨습니다. 물론 마음이 강퍅한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렵게 들렸고,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겸손하게 가지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해가 되었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편견이나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예수님의 말씀은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 등 지식층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지식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사장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 당시에는 성경 전문가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비교할 수 없었던 것은 성경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성경의 중심 내용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잘 가르치는 사람일까? 모두가 잘 알아듣도록 쉽게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전달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어려운 이야기를 아주 쉽게 전달하여 사람들의 이해를 극대화합니다. 어렵게 가르치는 사람과 쉽게 가르치는 사람의 차이는, 자기가 가르치는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어렵게 가르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르치는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가르치는 교사의 특징은, 핵심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짧던지 길던지 상관없이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기에 듣는 사람이나 교육받는 입장에서는 자연히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가르치려면 대상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학생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과 특징을 이해하면서 가르칠 때, 우리는 쉽게 가르치는 비결을 터득하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의 교육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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