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향한 용기

  • 입력 2021.03.12 10: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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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알고 지내는 지인이 SNS에 교회임지를 이동했다는 소식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동하게 된 경위를 말했다. 10년 세월이 지나는 가운데 드는 생각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 타성이 붙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게 아닌데 하면서 또 다른 꿈을 향해 결단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 소식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 나이도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대개 변화를 좋아하기보다는 안주하고 기존의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젊은 신세대가 변화를 좋아한다면 기성세대는 변화보다는 안주를 원한다. 그래서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모험과 변화는 싫어한다. 반면에 현실에 안주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좋든 나쁘든 안주하려고 하면, 더 나은 내일은 없고 앞날은 불투명 할 것이다.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아프리카에 사는 부족 중에 30세를 넘지 못하고 죽는, 수명이 아주 짧은 부족이 있었다. 과학자들이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토담 사이에 서식하고 있는 벌레들이 독소를 뿜기 때문에, 이 독소를 맡으며 사는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 살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첫째는 살충제를 뿌려 벌레를 죽이는 방법이고, 둘째는 벌레가 살고 있는 토담을 헐어 버리는 방법이고, 셋째는 다른 곳으로 이주해 가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부족은 살충제도 뿌리지 않고, 토담도 헐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주도 않고 그대로 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변화를 겁내며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며, 죽음의 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냄비 속에 개구리 한 마리를 넣고 물을 채우고 서서히 불을 지펴 데우면 냄비 속의 개구리는 처음에는 차가운 물인지라 헤엄을 치며 잘 논다. 그러나 물이 서서히 더워지면 개구리는 온도와 환경에 젖어 서서히 죽어 가는 것도 모른 채 죽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환경과 위치가 있으면 그곳에서 타성에 젖거나 안주하게 된다. 그래서 그곳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거나, 더 나은 것을 향한 변화를 주저하고 만다. 그래서 세월이 흐르면 그것이 전통이요, 조상적부터 해오던 것이라고 하면서 변화를 겁낸다. 변화를 무서워하거나 겁내는 사람에게는 더 나은 미래와 장래는 보장받을 수 없다. 변화는 모험가운데 이루어진다. 이것을 믿음이라고 하기도 한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변화를 겁내지 않는 용기가 있었다. 젊음은 용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무엇이든지 해보겠다는 기백이 특징이다. 만약 젊은이가 그런 용기도, 기상도 없다면 어떻게 큰 사람이 되겠는가?

나이란 육신적인 나이도 있지만 정신적인 나이도 있다. 우리 모두는 육신적인 나이는 세월이 말해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거스를 수 없다. 그러나 정신적인 나이는 생각하기에 다르다. 육신적 나이는 십대, 이십대인데 정신적인 나이는 육십 대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육신적인 나이는 육십 대인데, 정신적인 나이는 이십 대처럼 변화를 겁내지 않고 용기를 갖는 청춘이 있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변화를 두려워해서 현실에만 안주하는 냄비속의 개구리는 아닌가? 진정한 용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큰 꿈 을 안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행동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를 때 아브라함은 나이 많은 때이었다. 그때 하나님은 하나를 보여주었다. 비전과 꿈이라는 것이었다. 그 비전과 꿈은 아브라함에게 커다란 청사진으로 다가왔다. 결국은 그는 전혀 생소하고 미지의 세계이지만 하나님이 보여주신, 말씀 하신 한마디 “가라”라고 하는 꿈, 비전이 그를 용기를 갖게 했다. 그는 드디어 시작했고, 믿음의 아비가 되었고 꿈을 이룬 성공 자가 되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드라마이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드라마다.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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