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코로나19 대유행’ 1년, 전 세계 어린이 현실 조명

  • 입력 2021.03.14 00:47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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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2일 유니세프가 뉴욕 유엔본부 잔디광장에 설치한 빈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가방.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전 세계 교육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기철)는 지난 11일 ‘코로나19 대유행’ 1년을 맞아 유니세프가 발표한 전 세계 어린이 현황을 밝히며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한 해 동안 빈곤선 이하(하루 소득 35 USD이하) 가정에서 살아가는 1억4000만 명의 개발도상국 어린이 수는 더욱 늘어나 개도국 아동 빈곤율이 약 15%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도 위기라며 “2020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6~700만 명 증가했고, 왜소증을 겪는 어린이는 5400만 명으로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대부분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로 영양실조 및 왜소증의 증가는 매달 1만 명 이상의 어린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26개 국가에서는 홍역 예방 캠페인이 중단돼 9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백신을 맞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이 불안과 우울,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의 67% 이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교육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따른 휴교로 1억68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고, 3명 중 1명은 원격 학습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들 중 67%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어린이들이다. 휴교로 인해 세계 어린이 8억8800만 명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교육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의 위생환경에 대해 “지구촌의 약 30억 명은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본적인 위생환경이 미비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개발도상국가 학교의 67% 이상, 의료시설의 25%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위생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선언된 지 1년이 흐른 오늘 전 세계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며 “어린이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위해 지금 모두 함께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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