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누명’ 벗은 백영모 선교사, 필리핀서 귀국

  • 입력 2021.03.21 23:01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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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 벗은 백영모 선교사 필리핀서 귀국100.jpg

1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백영모 배순영 선교사 부부 (사진 제공=성결신문)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 중 발생한 이른바 ‘셋업(Set up) 사건’에 휘말리며 2년 7개월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기성) 소속 백영모 선교사가 18일 오전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백영모 선교사는 현지 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후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뒤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부인과 함께 귀국했다.

현재 백 선교 부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자가격리가 끝나면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피부병 등을 치료하며 심신 안정을 되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백 선교사는 귀국 후 “성결 가족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오랜 기다림 끝에 무죄가 확정돼서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다”면서 “우선 자가격리를 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선교국과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20여 년간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을 해 온 백 선교사는 2018년 5월 마닐라 인근 페이스아카데미 내에 잠복 중이던 사복 경찰관에게 긴급 체포됐었다. 당시 안티폴로 경찰 당국은 백 선교사와 한우리복음선교법인 행정관 등이 서로 공모해 적합한 기관의 등록 허가가 없는 불법 총기류를 소지했다고 간주했다.

백 선교사의 사건은 2018년 6월 그의 부인이 ‘우리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갇혔어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으며, ‘셋업 범죄’로 의심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과 걱정을 불러일으키며 2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참한 바 있다.

‘셋업(Set up) 범죄’란 여행객의 가방에 무기나 마약류 등을 넣은 뒤 현지 경찰이 신고해 겁을 주면서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로, 필리핀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백 선교사는 4개월 넘게 억울하게 구금됐다가 2018년10월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고 그동안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에 필리핀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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