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진 성경전래지기념관 1100년 전 세퍼토라 특별전시

  • 입력 2021.03.31 11:32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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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관장 이병무 목사)이 4월6~20일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기념관에서 1100년 전 송아지 가죽에 기록한 두루마리 성경 ‘세퍼 토라(sefer torah) 기증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퍼 토라는 성경전래지기념관 개관을 앞둔 2016년, 주앤바이블칼리지 김형종 총장이 예멘 현지에서 기증을 받아온 것이다.

김 총장은 이스라엘 회당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1100년 전 예멘에서 디아스포라로 생활하던 ‘일라나’ 집안의 토라가 약 100년 전부터 이스라엘 예멘회당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총장은 예멘회당의 ‘요하난’ 랍비와 회당 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어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에 기증을 받았으며, 2018년 3월16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이병무 관장은 “이 토라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성경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랍비이며 서기관인 엘리에젤 빌렌즈키(Eliezer Bilenchki)의 서명날인이 된 히브리어와 영문 인증서가 1100년 전 토라임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퍼 토라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못하고 걸프만을 따라 가장 남쪽 나라인 대만으로 내려간 레위인 서기관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약 100년 전 이스라엘로 돌아오면서 이 토라도 그 레위 집안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같이 들어왔다. 예루살렘에 있는 예멘 회당에서 최근까지 사용되다가 일라나 집안에서 주엔바이블칼리지를 경유해 기념관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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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은 조선 후기 1816년 (순조 16년)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한 영국 함선 알세트호의 선장 머리 맥스웰 함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이 전해진 것을 기념하여 설립됐다. 성경 전래 역사를 연구하고 전시 및 교육,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와 세대를 넘어 바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 전래 200주년을 맞던 2016년 개관했다.

연면적 1374㎡(약 415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꾸며져 있으며, 1~2층은 전시관, 3층은 전망 카페, 4층 다목적실(예배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영국에서 제작된 킹 제임스 바이블 원본과 시기별 한국어 성경 번역본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인근에 성경전래 기념비와 영국 범선 조형물 등이 비치된 야외 기념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사단법인 한국최초성경전래지사업회 이사장 정진모 목사(서천성시화운동본부장)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해설사가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기념관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지역교회와 기독교학교, 기독교단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주셔서 성경 중심 신앙과 삶을 견고하게 하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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