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드려

  • 입력 2021.04.04 20: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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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NCCK 한교연 68개 교단 명실상부한 연합예배 드려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다시 하나 되는 원 어게인의 새 역사가 시작되길”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선포됐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대회장 소강석 목사)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모처럼 성대히 드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이 함께한 이날 연합예배는 수용인원 10%로 참여인원을 자발적으로 감축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드려진 이날 연합예배에서는 전신소독과 신원확인, 마스크 착용과 좌석 거리두기 등 모두의 협조가 순조로웠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은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는 우리 사회 회복의 유일한 소망”이라며 “2021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다시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찬란한 회복의 소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부활의 빛 아래 우리는 이 땅을 다시 부활의 생명으로 채우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한 한국교회는 성도를 깨워 소외, 절망, 애곡의 땅에 다시 생명의 빛을 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부활의 빛 아래 우리는 신구약성경과 사도들의 신앙 전통에 입각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의 교회인 것을 확인하고 연합할 것”이라며 “이제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 아래 교회의 하나됨을 이루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부활의 빛 아래 하나된 우리는 또한 사회의 고통에 동참하여 그곳에 생명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통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섬김과 사랑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생명과 인격을 존중하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성숙하도록 이끌기 위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가지고 기독교 진리의 보편성에 뿌리를 둔 복음의 사회적 지평을 넓혀가는 건강하고 건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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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오늘 우리는 NCCK와 한국교회연합이 함께 모여 명실상부한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서 하나가 되고 이 땅에서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오늘 2021 부활절 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되는 원 어게인의 새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소 목사는 “아무리 어둔 밤도 흐린 별빛 하나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활의 빛으로 하나 되어 코로나 팬데믹의 어둠을 이겨나가자”며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 원 어게인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자. 안전한 예배를 드리며 시대와 사회에 위로와 소망의 돛을 올리자. 부활의 빛으로 다시 원 어게인의 새 아침, 부흥의 새 아침, 생명의 새 아침이 밝아오게 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환영과 결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철 감독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가 기도하고, 조강신 목사(대신 총무)와 고영기 목사(합동 총무)가 에스겔 37장7~10절과 로마서 1장2~4절 성경봉독했다.

특히 7000여명의 사랑의교회 평신도 연합찬양대가 ‘할렐루야’ 영상찬양으로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2018년 12월 사랑의교회 40주년에 성전을 가득 채운 평신도들의 찬양은 영상을 넘어 연합예배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한 신정호 목사(통합 총회장)는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께 돌이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우리는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서 만물을 회복하시는 은총을 누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부활 신앙으로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결단하며 바른 방향으로 돌이키자.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자. 예배의 은혜가 일상과 인격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순종하자.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도록 헌신하자”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돌보고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지자.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고백을 받으심을 믿고 주님만 의지하자. 2021년 부활절을 맞아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앙으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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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에서는 김명희 목사(보수개혁 총회장)가 봉헌기도했고, 특별기도에는 박병화 목사(합신 총회장)와 이건희 목사(기장 총회장), 양일호 목사(백석대신 총회장), 이원해 목사(한영 총회장)가 △나라의 안정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코로나19의 종식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한 기도 △나라와 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의 신앙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도를 주제로 기도했으며,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환영과 결단은 소강석 목사의 대회사에 이어 박영호 목사(고신 총회장)와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 안성삼 목사(개혁 총회장)가 선언문을 낭독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인사를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 고통을 이겨낸 승리의 메시지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코로나를 이겨내고 함께 극복하는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예수 부활을 성도들과 함께 기뻐하며 한국교회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사랑의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연합예배에서는 교회의 사회적 기여를 위해 헌금을 모아 의료진과 문화예술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오늘 모아주시는 사랑의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 순서에서는 이홍정 목사(NCCK 총무),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김진표 장로(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김종현 장로(한장연 회장)가 강단에 올랐고,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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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목사는 “역사의 불청객으로 찾아온 코로나 속에서도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68개 교단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게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며 “사랑의교회가 영적 공공재로 쓰임받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7000명의 연합찬양대가 할렐루야를 불렀던 것처럼 그런 날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가 은혜의 만조를 회복함으로 소망의 항구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변창배 목사(통합 사무총장)의 광고, 이상재 목사(대신 총회장)의 위탁과 파송, 박문수 목사(기침 총회장)의 파송기도로 부활절 연합예배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한 엄진용 목사(준비위원장)는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68개 교단이 연합하여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왔다. 함께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한마음으로 준비하면서 연합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사회적 갈등이 치유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며, 부활의 빛으로 하나 되는 성경적 가치관이 바로 세워지는 한국교회 부활의 현장이 되어지길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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