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무렵엔가 어느 나이 많은 가수가 지쳐 있는 우리 사회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보여준(실은 방송국에서 의도한 바이지만) 자신만의 단독 콘서트를 통해 ‘테스(소크라테스) 형’이라는 노래를 불러, 비록 작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에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노랫말 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지만, 실은 이 물음이 우리 모두의 물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이런지 또한 묻고 싶다. 세상을 아름답게 지으신 우리 하나님 창조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탐욕만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람의 생명을 그렇게 짓밟아 뭉개는지 안타까움만이 가득하다. 그저 인간성을 상실해간다고만 말하는 것으로는 답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세상을 알기도 전에 부모의 학대로 죽어가는 아이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기의 욕망을 채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소중한 남의 생명을 빼앗는 흉악범들, 타인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무자비한 폭력들, 이 모두가 ‘세상이 왜 이래?’라고 질문만을 던질 수는 없는 일들이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지으신 우리 하나님을 알고 그 뜻을 먼저 헤아려보지 않고는 답이 나올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