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수여하는 제27회 한신상을 수상했다.
한신대는 4월23일 경기캠퍼스 샬롬채플에서 ‘한신대 개교 8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제27회 한신상 수상식을 개최했다.
수상 소감을 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한신상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 김대중 前 대통령이 받은 상이다. 제가 필적할 만큼 성과를 낸 것도 아닌데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시민운동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 받을 내딛고 난 뒤 현장에서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곳은 한신대였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봉직하고 있는 많은 학자, 어두운 곳에서 늘 소금의 역할을 하는 학생들을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현장에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이소성대(以小成大)’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다는 말이 있듯 작은 생활개혁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 공동체의 삶을 재설계하겠다. 거대한 담론은 누구나 말할 수가 있지만 작은 실천은 어렵다. 이소성대를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천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권한으로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내 의미 있는 변화를 일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한신대가 공동체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싹트는 배움의 터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홍기 한신상 심사위원장은 “이재명 지사는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으로 민주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했고, 경기도지사로서 재난기본소득 시행 등 고난받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면서 “이러한 인권, 민주, 평화를 위한 실천적 행동은 한신의 민주화 전통에 부합하며, 모든 한신인에게 귀감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3년에 제정된 한신상은 한신대의 민주화 전통과 그 뜻에 부합하고 우리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독립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이 1993년 첫 수상했으며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문익환·문동환 목사, 이우정 의원, 김성재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수상했다.
축사를 전한 김상근 KBS 이사장은 “우리는 가치의 변화, 문화의 변화, 문명의 변화, 일상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요구는 절박하고 당연하며 이 바닥에는 위기의식이 있다. 이 지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부디 끝까지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