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드리는 드라마 가정예배, 재미와 은혜 모두 잡는다

  • 입력 2021.05.04 09: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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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은혜를 함께 누리는 창의적인 가정예배서 <레디 액션! 드라마 가정예배>(생명의말씀사)가 발간돼 화제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미지의 가정예배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역할극에 참여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은혜를 나누는 신개념 가정예배를 제시하고 있어 특히 젊은세대 부모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화목한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고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세우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삼은 곽상학 목사와,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키워내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 고백하는 노연정 목사 부부가 함께 집필했다. 교육에 특별한 달란트를 가졌음에도 이들 부부 역시 네 명의 자녀들을 양육하며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고, 드라마 가정예배로 회복을 경험했다면서 많은 가정에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15주 삭개오, 뽕나무에 올라가다

삭개오: 영차, 아! 보인다! 예수님이 보여!

해설자: 그때 삭개오는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예수님이 삭개오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시더니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어요.

예수님: (나무 위를 쳐다보시며)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네 집에서 쉬어야겠다.

삭개오: 네? 제 집에서요?

해설자: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 기뻐하면서 예수님을 맞이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수군거렸어요.

사람 1: (수군거리며) 내가 잘못 들었나? 예수님이 정말 삭개오의 집에서 쉬겠다고 하셨어?

사람 2: 그러게 말이야. 왜 하필이면 죄인 삭개오의 집이야?

삭개오: (서서 예수님을 맞이하며) 예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그동안 외톨이였어요. 집에 놀러 온 사람이 없었거든요. 다 제 잘못이에요. 예수님, 그동안 저는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세금으로 많이 빼앗았어요. 저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이제 제 소유의 반을 떼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누군가를 속이거나 강제로 뺏은 것이 있다면 4배로 돌려주겠습니다.

예수님: (흐뭇하게 웃으시며)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나는 이 세상에 의인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찾으러 왔다. _ (드라마 가정예배 신약 p. 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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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정 목사는 “드라마 가정예배는 저희 가정의 예배를 세우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곽상학 노연정 목사의 첫째 딸은 대학생이지만 둘째부터는 10살, 8살, 5살이다. 세 아들은 입양을 통해 얻은 자녀들이기에 더욱 세삼한 관심과 돌봄이 요구됐다. 특히 셋째 은찬이는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곽상학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기가 정말 녹록하지 않았다. 목사인 나도 가정을 예배 공동체로 세운다는 것이 정말 곤욕이었다”고 털어놨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곽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견했다. 중고등학교에서 20년간 국어를 가르치면서 공동체 독서에 관심을 가졌던 것. 그는 한 사람이 대표로 읽기, 여러 사람이 단락으로 끊어 읽기, 앞사람이 틀리면 다음 사람이 이어 읽기, 소리내어 윤독하기, 잔잔한 배경 음악 속에서 묵독하기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곽 목사는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 호응이 좋았던 방법은 단연 대화식 대본 읽기였다. 자신에게 맡겨진 배경에 충실한 학생들의 독서는 그야말로 몰입의 극대화였다”면서 “왜 드라마 가정예배인가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예배의 몰입도 때문이다. 몰입은 재미와 연결된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예배의 본질을 회복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즐거움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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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 드라마 가정예배>는 신약과 구약 두 권으로 발행됐다. 구약 32주 신약 20주로 총 5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1년 동안 드라마처럼 가정예배를 드리며 성경 66권을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매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4박자 게임, 동문서답 게임, 시장에 가면 등 ‘사랑 뿜뿜 가족놀이’도 수록되어 있어 즐거운 가정예배와 함께 행복한 놀이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노연정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학교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녀들은 교회보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필요하다”며 “52주 동안 성경 66권의 보물 같은 말씀을 드라마 대본으로 읽고,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가정의 신앙축제를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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